▲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붉은 달, 불길한 안개로 뒤덮인 밤바다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우량 고객께서 드실 희귀 해산물이 넘쳐나는 희망의 바다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 추가된 드렛지 무료 콜라보 DLC는 새롭게 추가된 이벤트에 가깝다. 패치를 적용하면 무작위로 안개 낀 날씨가 등장하는데, 이 날 밤낚시를 나가면 바다의 분위기가 평소와 달리 공포스럽게 바뀐다. 겉보기에는 무서워 보이지만 구조만 놓고 보면 카레 데이, 오이 데이처럼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일일 축제와 동일하다. 

▲ 붉은 달과 자욱한 안개가 낀 날이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붉은 달과 자욱한 안개가 낀 날이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블루홀의 분위기도 무섭게 바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블루홀의 분위기도 무섭게 바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평소의 블루홀이 열대 지역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과 투명함, 물고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조명했다면, 드렛지의 바다는 코스믹 호러 요소를 기괴한 형태로 드러낸다. 난파선의 흔적과 쓰레기 그리고 병적인 공격성을 지난 뒤틀린 물고기 등의 요소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 작은 물고기지만 위협적인 공격 패턴을 갖고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작은 물고기지만 위협적인 공격 패턴을 갖고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상어들이 사용하는 돌진까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상어들이 사용하는 돌진까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물고기의 호전적인 성격은 어두운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사이즈가 작더라도 공격력이 상당히 높고 별도의 공격 패턴을 가진 개체도 있어 자칫 잘못하면 심해로 돌입하기 전에 쓰러질 수 있다. 

콘텐츠의 체감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DLC 콘텐츠가 농장의 양계장 기능 개방 이후에 열리기 때문에 어인촌, 빙하지대에서 충분히 노하우를 쌓은 유저라면 안개 속 바다를 탐험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수준이다. 

▲ 드렛지 DLC 물고기로 만든 초밥은 좌측 하단에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드렛지 DLC 물고기로 만든 초밥은 좌측 하단에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생긴 것과 달리 초밥 하나 하나의 단가가 엄청나게 높다. 말 그대로 '금값'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생긴 것과 달리 초밥 하나 하나의 단가가 엄청나게 높다. 말 그대로 '금값'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무엇보다 물고기 단가가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어, 바다를 누비는 과정은 보물찾기처럼 행복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기괴한 물고기로 만든 초밥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500골드 이상이며 경우에 따라 개당 1,000골드를 받는 경우도 있다. 

안개 낀 날의 초밥집은 기괴한 물고기로 만든 초밥만 먹는 로브 쓴 손님들을 고려해 기존과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기괴한 물고기 초밥은 재료가 아무리 많아도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 잡은 당일에 모두 초밥으로 만들거나 영업 종료 시 이동 상인에게 판매해야 한다. 

▲ 로브를 쓴 우량 고객께서 오픈부터 폐점까지 초밥을 드시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로브를 쓴 우량 고객께서 오픈부터 폐점까지 초밥을 드시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메뉴 구성은 전략적으로 이뤄진다. 소위 매출 대박을 노리려면 로브 쓴 손님이 먹을 초밥과 일반 손님이 먹을 초밥을 함께 메뉴판에 올려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로브 쓴 손님들은 개점 시간부터 폐점까지 한 자리에 앉아 끊임없이 초밥을 먹는 우수한 고객들로, 이들을 만족시킬 기괴한 물고기 초밥을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 포인트다. 

드렛지 콜라보 DLC는 분량 측면에서 대단히 풍성한 콘텐츠는 아니다. 안개 낀 날은 새로운 물고기와 손님들을 등장시켜 데이브에게 큰돈을 모을 수 있는 이벤트에 가깝다. 

▲ 배를 직접 운전하는 기능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신선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배를 직접 운전하는 기능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신선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그래도 이번 DLC로 처음 선보인 배를 직접 몰고 입수 포인트로 가는 기믹은 향후 다른 업데이트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데이브 더 다이버는 캐릭터의 행보를 도트 그래픽으로 조명했는데, 이번 DLC를 통해 3D 그래픽으로도 게임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정식 출시 이후 스팀, 스위치 버전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넘기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드렛지와 같은 독특한 업데이트와 콜라보를 이어가면 데이브의 바다 탐험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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