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헤이븐이 얼리액세스 100일을 넘겼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워헤이븐이 얼리액세스 100일을 넘겼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얼리액세스 100일을 넘긴 워헤이븐이 해결해야할 숙제이자 반등을 위한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9월 얼리액세스 이후 워헤이븐은 업데이트를 빠르게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3종의 신규 클래스, 12vs12 데스매치 모드, 신규 전장 비행정비소, 새로운 의상들을 연이어 선보였고 기본 공격 취소 시스템을 비롯한 시스템 개선도 함께 병행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속도와 볼륨 측면에서 마니아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앞서 출시된 같은 장르 게임들이 업데이트 주기를 빠르면 반기, 늦으면 1년 단위로 가져가는데 비해 워헤이븐은 약 3개월간 새로운 콘텐츠를 쏟아내며 변화를 시도했다. 

▲ 얼리액세스 이후 하락세는 꾸준히 계속됐다 출처: 스팀차트
▲ 얼리액세스 이후 하락세는 꾸준히 계속됐다 출처: 스팀차트

노력에 비해 거둔 성과는 미미했다. 스팀차트상 워헤이븐의 동시 접속자 수는 최고 8,850명, 15준 평균 100~3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얼리액세스 시작 당시 게임에 집중됐던 화제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유저 이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활발한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유저 수가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 유저 이탈로 인해 발생하는 매칭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게시판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쉬운 화제성은 향후 서비스를 위협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PvP 게임은 충분한 유저 수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 게임성과 별개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승패가 중요한 게임일수록 공정성을 강조하기 마련인데, 표본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게임은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어렵다. 

▲ 워헤이븐은 난전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게임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워헤이븐은 난전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게임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워헤이븐은 일반전 매칭 인원이 24명에 달할 정도로, 전투를 넓은 전장에서 진행한다. 개발진이 대규모 전투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여러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는 대전격투, FPS, RTS 등 다른 PvP 게임 장르보다 동시 접속자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충분한 유저풀이 확보되지 않은 환경은 스파이크 오버밸런스, 경쟁전 매칭 시 부정확한 MMR 책정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이후 개발진은 타 클래스의 상향평준화, 경쟁전 매칭 관련 개선 등의 패치를 진행했으나 중도 일탈한 유저들의 발길을 되돌리지 못했다. 

▲ 공방 심리전에서 중요한 기본 공격 캔슬.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공방 심리전에서 중요한 기본 공격 캔슬.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비슷한 문제점은 두 번째 프리시즌 업데이트에서도 지적된다. 업데이트 이후 기본 공격 캔슬이 가능해지면서 가드 난도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블레이드, 바드처럼 평가가 급변한 클래스들이 등장했다. 두 클래스의 입지가 극단적으로 나뉘자, 업데이트 전에 표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제기됐다. 

매칭은 다인큐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반 유저들이 다인큐 고수 유저들에게 압도당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해야 한다는 것. 매칭 시스템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유저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플레이 환경 유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선보일 업데이트, 이벤트는 워헤이븐 서비스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집중해야할 과제는 신규, 복귀 유저의 확보다. PvP 게임의 근간인 대결의 재미와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다. 지난 3개월간 시도했던 콘텐츠 이상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유저들과의 소통 역시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워헤이븐을 놓지 않은 유저들인 만큼,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더라도 의견을 귀담아듣는 피드백 기조는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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