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대표 이미지   출처: 넥슨
▲던전앤파이터 대표 이미지   출처: 넥슨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신규 크리쳐가 유저들에게 민감한 장비 리셋 이슈에 불을 붙였다. 

네오플 신동호 한국서비스팀 팀장은 17일 개발자 노트로 설날 패키지와 아라드 패스의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몇 가지 변화를 예고했다. 골자는 패키지와 패스 보상이 신규 크리처로 동일하니, 아라드 패스의 시작 날짜를 설날 패키지 출시일에 맞추겠다는 내용이다. 

쟁점으로 떠오른 부분은 해당 아이템이 기존 크리쳐를 대체할 수 있는 사실이다. 크리쳐는 아바타, 보주, 오라, 칭호처럼 캐릭터의 능력치를 대폭 높이는 아이템으로, 현 종결급 크리쳐인 순백의 나비공주는 엔드 콘텐츠 공략에 반드시 갖춰야할 필수요소로 꼽힌다. 

엔드 콘텐츠에서 시간을 보내는 던파 유저들에게 크리쳐의 가치는 고루 성장시킨 장비에 버금간다. 종결급 크리쳐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시세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형성되는데, 물량이 풀리기 전 순백의 나비공주는 3억 골드에 거래될 정도다. 

새로운 크리처의 등장 소식에 유저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던파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던파는 최고레벨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엔드 콘텐츠 중심의 게임이다. 핵심 콘텐츠를 꾸준히 교체하는 일종의 시즌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다캐릭터 육성도 적극 권장한다. 

때문에 장비 리셋은 던파 유저들에게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수십 캐릭터의 장비와 아이템을 마련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재화가 필요한데, 그동안 던파 개발진이 최고레벨 확장과 장비 리셋 이슈를 조심스럽게 다룬 이유도 이러한 배경이다. 

▲ 2올해 월부터는 안개신 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출처: 넥슨
▲ 2올해 월부터는 안개신 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출처: 넥슨

문제는 던파의 콘텐츠와 종결급 아이템 과금상품 업데이트 주기가 어긋난 점이다. 평균 리셋 주기를 2년 정도의 시점의 경우 레이드를 1년에 1종씩 출시했다. 엔드 콘텐츠 출시는 보상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고 장비 리셋을 준비하는 기준점이 됐다. 

하지만 운영 방향이 바뀌자 업데이트 주기는 급격하게 변화했다. 레이드 개발 기간이 이전보다 길어지면서 새로운 상급 던전, 특수 던전, 레기온 던전 등이 엔드 콘텐츠를 대체했다. 여기에 온갖 개선사항과 선계 업데이트까지 로드맵에 포함됐고 리셋 시점은 예상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반대로 종결급 아이템 과금상품 교체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2022년 순백의 나비공주 이후 이번 신규 종결급 크리쳐가 출시되기 전까지 걸린 기간은 약 1년 반. 각성의 서 크리쳐[노련한]과 나비공주 사이의 기간이 2년 정도였음을 감안했을 때, 이전보다 빨라진 리셋 주기는 유저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 8번째 레이드 아스라한: 안개의 신 대표 이미지 출처: 넥슨
▲ 8번째 레이드 아스라한: 안개의 신 대표 이미지 출처: 넥슨

여기에 신규 엔드 콘텐츠를 선보이기 전 종결급 아이템을 판매해온 이력과 올해 추가될 안개신 레이드의 존재는 던파가 크리쳐 이외의 보주, 칭호, 오라 등을 추가로 선보이는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유저들은 연이은 개선 업데이트로 상당량의 재화를 성장에 소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모험단 성장을 위해 수많은 캐릭터를 육성한 마니아들은 성장과 장비 리셋을 동시에 신경써야 하는 현실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던파는 오는 22일 저녁 9시, 던파 공식 송출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 DDC(DNF Developers Conference) in Jeju를 열고 준비 중인 아이템 업데이트 방향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 2회 레이드 업데이트와 장비 개선에 대한 정보를 다소 부족하게 풀어내, 일어난 후폭풍을 잠재우려면 이번 DDC는 던파 페스티벌 이상으로 현 상황을 구체적으로 조명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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