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오브레전드 이벤트 모드인 우르프가 화제다 출처: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 리그오브레전드 이벤트 모드인 우르프가 화제다 출처: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최근 유저 사이에서 이벤트 모드와 서브 모드가 메인 게임 이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상상했을 법한 창의력을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다. 

리그오브레전드의 U.R.F(Ultra Rapid Fire, 이하 우르프) 모드는 챔피언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낸 이벤트다. 쿨타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마나 또한 무제한으로 바뀌어 스킬을 제한 없이 난사할 수 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진행되는 게임은 본편과 마찬가지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 승리한다. 

가장 큰 특징은 채팅할 시간조차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게임이다. 궁극기 쿨타임과 주문조차 10초 내외로 짧아진 챔피언은 상대에게 스킬을 난사하기 바쁘다. 전략과 거리가 먼 행동이지만 모두가 즐기는 이벤트 모드이기에, 과감한 플레이도 너그럽게 받아들여진다. 

라이트한 게임성은 폭발적인 유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우르프 모드를 정식 모드로 도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저 이탈을 꼽았는데, 모드를 닫았을 때 예상 수치의 두 배 이상 많은 유저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 14.3 패치로 열린 우르프는 원하는 챔피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14.3 패치로 열린 우르프는 원하는 챔피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특히 14.3 패치로 열린 이번 우르프 모드는 챔피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새롭게 도입된 아이템과 챔피언들의 스킬이 맞물려, 전에 없던 슈퍼플레이와 창의적 발상들이 가능해졌다. 

높은 화제성은 관심과 인기를 만들었다. 현재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우르프 모드 영상은 프로들의 플레이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본편에서 불가능했던 플레이를 멋진 음악과 편집으로 꾸민 영상은 수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조회수를 만들어내며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에 힘을 싣고 있다. 

▲ 출처: 반다이남코 e스포츠 유튜브 채널
▲ 출처: 반다이남코 e스포츠 유튜브 채널

철권8의 철권볼도 서브 모드가 본편의 인기를 높인 예시다. 캐릭터의 공격 기술로 공을 타격해서 상대방 네트로 넘기면 승리하는 일종의 공놀이인데,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점은 공격 기술로 넘긴 공은 실제 대전격투처럼 상대방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점이다. 공은 주고받을수록 파워가 강해져 받는 피해량도 늘어나기에,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 상대방에게 넘겨야 한다. 

밸런스 측면에서 빈틈이 있지만 우르프 모드와 마찬가지로 흥미 위주로 구성된 모드이기에 문제를 삼는 유저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공을 타격하는 타이밍과 지점을 생각한 대로 고르려면, 캐릭터의 높은 이해도가 필요해, 초보자들이 공중 콤보나 실제 대전 감각을 기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우르프 모드와 철권볼은 단순 재미 외에도 주목할 만한 순기능이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철권8 모두 상당한 역사를 지닌 게임인 만큼, 제대로 플레이를 하려면 알아야할 정보들이 방대하다. 기본적인 게임을 위한 진입장벽이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 

두 게임의 서브 모드는 본편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진입장벽을 허물었다. 콘텐츠만 놓고 보면 다른 게임이지만 플레이 과정에서 본편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핵심 요소를 배치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을 보고 서브 모드로 유입된 유저라면 본편을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도를 자연스레 갖출 수 있는 구성이다. 

이제는 다양한 신작들이 본편과 함께 매력적인 서브 모드 개발에 리소스를 투자하는 시대가 됐다. 개발 측면에서 고려해야할 사항과 예상되는 리스크도 많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서브 모드를 추가했다고 해서 긍정적 성과가 확정되지는 않는다. 

콘텐츠가 다양할수록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장르 융합, 복합 콘텐츠가 대중화된 시장에서 개성을 드러낼 방법을 찾는 일은 필수가 됐다. 앞으로도 게임의 매력을 참신한 시도로 알리는 매력적인 콘텐츠들이 더 많은 화제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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