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이 2연승을 달리며 명예회복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CJ 엔투스는 2연속 3:0 승리를 거두며 3전 전승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7일, 18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3주차는 4번의 경기 중에 3번의 3:0 승부가 나오며 다소 싱거운 느낌이었다. 삼성 갤럭시 칸의 2연승, CJ 엔투스의 2연속 3:0 승리를 비롯해 SK텔레콤 T1은 이동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를 손쉽게 제압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3주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3 VS 2 MVP

1세트 김유진(프) 승 VS 패 황강호(저) 바니연구소

2세트 양희수(프) 패 VS 승 현성민(저) 만발의정원

3세트 강동현(저) 패 VS 승 최재성(테) 조난지

4세트 이병렬(저) 승 VS 패 이정훈(프) 세종과학기지

5세트 김유진(프) 패 VS 승 송현덕(프) 데드윙


2경기 SK텔레콤 T1 3 VS 0 KT 롤스터

1세트 어윤수(저) 승 VS 패 김성대(저) 회전목마

2세트 김도우(프) 승 VS 패 김대엽(프) 세종과학기지

3세트 조중혁(테) 승 VS 패 강현우(프) 만발의 정원


3경기 스타테일 0 vs 3 삼성 갤럭시 칸

1세트 이종혁(프) 패 vs 승 서태희(테) 조난지

2세트 김영일(테) 패 vs 승 백동준(프) 데드윙

3세트 이원표(저) 패 vs 승 김기현(테) 회전목마


4경기 CJ 엔투스 3 VS 0 프라임

1세트 한지원(저) 승 VS 패 전지원(저) 조난지

2세트 변영봉(프) 승 VS 패 김명식(프) 데드윙

3세트 이재선(테) 승 VS 패 최병현(테) 회전목마


▶ 인사이트 1 - KT 롤스터, '성욱이 우승한건 좋은데, 프로리그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시즌9 월드챔피언십의 여파로 인해 이승현, 이영호, 주성욱(이상 KT)을 출전시키지 못한 KT 롤스터는 숙명의 라이벌에게 자존심 상하는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주전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김성대, 김대엽, 강현우, 전태양으로 엔트리를 꾸렸으나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믿었던 김대엽마저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무너지며 준비한 전략들을 모두 선보이지도 못한 것.

KT 롤스터와 달리 SK텔레콤 T1은 이신형, 박령우(이상 SK텔레콤)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네이버 스타리그 결승 진출자 조중혁을 중심으로 어윤수, 김도우를 기용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과 백업 멤버의 기량 차이, 주전 선수층의 두터움 여부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겠다.


▶ 인사이트 2 - 송현덕의 부활, 근성 이어가고 있는 MVP

MVP는 2라운드 들어 근성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2라운드 3주차 1경기에서 IEM으로 인해 조성주, 김도욱을 출전시키지 못한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황강호(MVP)가 1세트 바니연구소에서 김유진(진에어)에게 패배하며 다승왕 단독 1위의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그 동안 저조한 모습을 보여온 현성민, 최재성(이상 MVP)이 승리를 거뒀고,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한 송현덕(MVP)이 과거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프로리그 열리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며 MVP의 2라운드 두 번째 승리를 완성했다.

다른 기업 게임단에 비해 다소 부족한 여건의 MVP지만 2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1라운드에서 3승 4패로 5위에 머물렀으나 현재의 근성 있는 모습을 이어간다면 지난 2014 시즌 2라운드에서 보여준 파란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인사이트 3 - 기회 잡은 한지원, 기회 놓친 황강호

한지원(CJ)이 절호의 찬스를 잡은 반면, 황강호는 놓치고 말았다. 7승 2패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던 황강호는 IEM 월드챔피언십으로 인해 결장한 이신형(SK텔레콤), 김준호(CJ)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려 했다.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의 김유진에게 일격을 당하며 8승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이와 달리 한지원은 기회를 잘 잡고 다승왕 경쟁 구도에 뛰어 들었다. 프라임과의 1세트 조난지에서 전지원을 격파하고 7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그룹에 속한 것. 김대엽 역시 한지원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SK텔레콤 T1과의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패배하며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2라운드 중간 순위

1위 CJ 엔투스 3승 0패 득실차 7

2위 삼성 갤럭시 칸 2승 1패 득실차 4

3위 SK텔레콤 T1 2승 1패 득실차 2

4위 진에어 그린윙스 2승 1패 득실차 1

5위 MVP 2승 1패 득실차 0

6위 KT 롤스터 1승 2패 득실차 -1

7위 스타테일 0승 3패 득실차 -5

8위 프라임 0승 3패 득실차 -8


3주차까지 마친 프로리그 중간 순위는 1강-5중-2약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2연속 3:0 승리를 거두며 단 세 경기 만에 3전 전승 득실차 7을 기록한 CJ 엔투스는 현재 명확한 1강이다. KT 롤스터의 경우는 1승 2패지만 3주차에서 당한 패배가 주전 세 명의 결장이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약으로 분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위에 올라있는 삼성 갤럭시 칸의 행보가 눈에 띄는 가운데 스타테일과 프라임의 분위기는 매우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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