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34시간 만에 6개 차트를 1위를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킨 탑오브탱커(중국명:마스터탱커2)가 한국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넥슨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탑오브탱커의 오픈형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전예약 이틀 만에 10만명, 닷새 만에 3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유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탑오브탱커는 간단한 조작과 뛰어난 그래픽, 다양한 연출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넥슨은 여기에 위트 있는 현지화 작업으로 매력을 더했다.
 
튜토리얼부터 어인선장은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대사를 이야기하고 딜했소, 힐했소, 록타, 아사스, 노스랜드 등 캐릭터나 지명에서도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익숙한 느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개발사인 로코조이는 블리자드와 지적재산권 계약을 맺고 캐릭터부터 단어 등을 사용하고 있어 블리자드 게임에 관심이 높은 유저들은 보다 흥미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탑오브탱커를 간단히 설명하면 지난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도탑전기와 비슷한 형태의 전개와 게임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파티를 만들고 던전을 공략하면서 영웅을 획득해 성장시켜나가는 방식이다.
 
국내 모바일게임과 달리 영웅을 소모형으로 매번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닌, 업그레이드 해나가면서 팀 전체를 키워 나간다. 때문에 영웅 뽑기에 대한 압박이 다른 모바일게임에 비해 적으며, 버려지는 캐릭터나 특정 기간만 사용하고 소외되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방식이다.
 
게임을 진행해 나가면 영웅을 획득할 수 있는 조작을 얻도록 해서, 꼭 과금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캐릭터를 모을 수 있다. 과거 도탑전기가 국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도 돈을 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캐릭터를 얻을 수 있고 그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빨리 영웅 캐릭터를 모으거나 게임을 간편하게 즐기기 위해서 돈을 사용할 수 있으나 캐릭터를 위해 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최근 인기 모바일게임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
 
인상적인 부분은 보스와의 전투에서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던 화면 연출이 전방뷰로 바뀌어 참신한 느낌을 전달한다. 게임의 방식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스의 강력한 기술과 캐릭터들의 기술이 전방 범위로 사용되어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영웅의 성장은 아이템 강화와 진화로 나뉘는데, 캐릭터의 기본 능력을 상승시키는 진화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아이템들로, 강화는 게임 머니를 사용한다. 게임머니는 유저의 캐릭터의 능력에 맞춰 ‘아르바이트’ 공간에서 얻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캐릭터 강화를 유도한다.
 
이외에도 탑오브탱커는 장비 강화에 게임머니만 사용해 강화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전투시 필살기 게이지가 가득차면 영웅의 일러스트가 변경되며 각각의 스테이지 공략 완성도에 따라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느낌이 강하다.
 
이미 중국에서 재미와 콘텐츠에 대한 검증을 마친 게임인 만큼 탑오브탱커는 첫 테스트에서도 안정적인 모습과 재미로 한국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은 원작이 가진 캐릭터 디테일과 화면 연출, 밸런스 등을 충실하게 재현한 모습이며, 위트 있는 로컬라이징과 이벤트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성과 재미는 테스트를 통해 검증했는데, 다만, 도탑전기가 이미 비슷한 모델과 게임 방식으로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넥슨 사업부가 그 틈새를 어떻게 파고들어갈 수 있을지는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탑전기의 서비스가 기간이 3개월 정도 지나 후발주자가 따라갈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 선점이란 관점에서 보면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가이아모바일과의 초반 마케팅 경쟁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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