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이 2차 테스트를 진행한지 어느새 5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문명온라인은 독특하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게임방식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반면 기존 MMORPG나 AOS게임에 익숙함을 느끼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한 이질감을 전달하기도 했다.게임 방식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테스트 기간 내내 게임의 재미와 장점에 대해 이야기 했고, 한 편에서는 튜토리얼 이후 동떨어진 세상에 떨어져 혼자서 많은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 첫 발걸음에 부담감과 무거움을 느껴야 했다고 표현했다.

‘새롭고 독특하다’와 ‘낯설고 어렵다’는 느낌의 간극을 문명 온라인의 개발팀은 메워야 할 필요성을 분명하게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약 5개월의 시간 동안 문명 온라인은 어떤 시간을 보내왔을까?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관련 팀들은 ‘유저와 함께하는 문명 온라인’의 컨셉과 ‘문명온라인의 정식 서비스 준비’의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약 5개월의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 테스트 이후 유저들은 어마어마한 분량의 의견들과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과거 아키에이지에서도 그러했고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게임 시스템들을 구성할 때 많은 부분들이 유저들에 의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렇다보니 유저들의 행동이나 패턴에 따라 게임성이 크게 변경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시스템에서 지원하지 않지만 특정 문명을 견제하기 위해 문명끼리 동맹을 맺기도 하고, 대규모 공격대 혹은 소수의 특공대가 조직되어 상대 문명을 정탐하거나 연합을 제안했다. 그 외에도 지역 선점을 위해 PvP 공성전 시간 외에도 유저들의 경쟁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유저들에 의해 게임의 재미와 밸런스가 크게 움직이는 만큼, 문명 온라인 개발팀은 유저들과 많은 부분을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진행해 왔다. 유저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게임에 등장하는 문명에 유저들과 직접 방문해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이들은 ‘문명 원정대’란 이름으로 고대 아즈텍 왕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 유적지의 잔해로 지어진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과 성모가 발현한 ‘과달루페 대성당’, 테오티우아칸 문명의 ‘해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 등을 비롯해 마야의 최대 문명지인 ‘치첸이트사’와 ‘쿠쿨칸 신전’ 등 과거 중남미 지역에 찬란하게 빛났던 문화 유적지와 관광지들을 방문했다.


새로운 문명들이 오픈베타 혹은 다음 테스트에서 공개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지만, 게임의 정식 서비스에서는 공개되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이다. 게임의 밸런스와 등장 무기, 승리 조건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문명 온라인의 참신함이 더해져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