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혁과 김도우의 팀킬 잔혹사는 결국 김도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넥슨 아레나에서 20일 스포티비 게임즈 주관으로 열린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결승전'은 김도우와 조중혁의 SK텔레콤 T1 내전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치열한 수 싸움으로 펼쳐졌으며 결국 판짜기 전략이 한 수 위였던 김도우가 조중혁을 4:1로 물리쳤다.
두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조중혁은 지난 스타리그 시즌1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조성주(진에어)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도우는 지난해 GSL 우승 이후 기세를 반등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면서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조중혁은 소수의 해병으로 밀어 붙이며 다수의 일꾼을 잡아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김도우는 침착했다. 곧바로 추적자 올인 공격으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고 조중혁이 이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그대로 1세트는 김도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세트도 조중혁은 초반부터 견제에 힘썼다. 화염차와 지뢰로 이득을 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철통방어로 이를 막아내는 김도우. 이후 조중혁의 공격은 더 강해졌다. 2, 3중으로 동시에 이어지면서 김도우를 흔들었고 결국 빈틈을 만들어 다수의 거신을 파괴해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가는 듯싶었지만 김도우는 판짜기로 조중혁을 넘어섰다. 3세트와 4세트에서 김도우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조중혁을 괴롭혔고 결국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에서 김도우는 예언자를 활용한 흔들기에 나서며 승리를 따냈다. 예언자 견제에 휘둘린 조중혁은 건설로봇을 다수 내줬으며 결국 김도우의 추적자에 무력하게 무너졌다.
4세트에서도 김도우는 3세트와 마찬가지로 우주관문 전략을 사용했다. 이번 선택은 예언자가 아닌 폭풍함.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폭풍함 2기를 확보한 김도우는 조중혁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조중혁의 올인 공격까지 막아내며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둔 김도우와 벼랑 끝에선 조중혁의 5세트 대결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힘대힘으로 이어졌다. 김도우는 초반 불사조로 이득을 봤지만 조중혁은 우직한 해병 불곰 조합으로 이를 극복하면서 정면 돌파를 노렸다.
정신없는 조중혁의 드랍 공격과 정면 동시 공격을 막아낸 김도우에게도 병력이 쌓이며 기회가 생겼다. 결국 대규모 병력을 구성해 총공격을 감행한 그는 조중혁 앞마당에서 큰 이득을 봤으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4:1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조중혁은 2회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두 번의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김도우는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GSL과 스타리그에서 각각 우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결승전 조중혁 1 vs 4 김도우
1세트 회전목마 조중혁(테, 2시) 패 vs 승 김도우(프, 6시)
2세트 데드윙 조중혁(테, 7시) 승 vs 패 김도우(프, 1시)
3세트 캑터스 밸리 조중혁(테, 5시) 패 vs 승 김도우(프, 7시)
4세트 세종과학기지 조중혁(테, 5시) 패 vs 승 김도우(프, 11시)
5세트 바니연구소 조중혁(테, 6시) 패 vs 승 김도우(프,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