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회사의 시작과 성장 과정을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비전을 미디어들에게 공개했다.

 

1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게임즈 사옥에서 진행된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는 그 동안 넷마블게임즈가 이끌어온 성공 노하우와 글로벌로 향하는 미래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방준혁 의장은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넷마블의 지난 이야기와 현재 지향하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먼저 설명했다.

 

방 의장은 먼저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선두자리에 있다"며 "다른 게임사들이 겪고 있는 실패와 성공의 경험들은 이미 우리가 체험한 것이다. 다른 업체들과 경험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봤으며 소통의 중요성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시작부터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방준혁 의장이 복귀했던 2011년에도 서든어택을 넥슨에 내주면서 위기가 있었다. 때문에 넷마블은 항상 혁신과 스피드를 중심으로 사업들을 이어왔으며 상식을 깨는 방식으로 시장을 돌파해 왔다.

 

 

2000년 이미 기존 게임사들이 시장의 일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넷마블은 최초의 게임포털과 틈새공략을 통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최초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과 부분 유료화 도입을 진행해 시장에 안착하는데 이르렀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과감한 외부 투자 유치와 CJ와의 매각 절차를 추진함으로써 넷마블을 더 큰 시장에서 놀 수 있게 만들었다.

 

방준혁 의장은 이후 회사를 떠날 때와 복귀했을 타이밍을 회상하면서 당시 넷마블의 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회사를 떠날 때는 상황이 좋았다. 게임포털은 1위였고 서든어택은 PC방 1위, 마구마구는 성장 중이었다. 하지만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외부적인 환경과 개발작들이 모두 실패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돌아온 방 의장이 가장 먼저 실행한 것은 실패와 위기의 요인을 분석하고 목표와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2016년 총 매출 1조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그는 이후 조직 문화 강화와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 선언, 개발역량 강화 등 겉부터 속까지 모든 체질을 바꿔놨다.

 


그 결과 넷마블게임즈는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그의 연장선상에서 텐센트의 5천억 투자를 통해 CJ로부터 계열 분리를 단행했으며 엔씨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좋은 IP를 확보했다. 또한 개발사들의 기업공개를 올해부터 진행해 나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콜라보레이션 개발과 콜럼버스 개발이라는 것을 추진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콜라보레이션 개발은 빅마켓의 현지화 전략과 대응을 높이기 위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해외 버전의 개발을 개발사가 아닌 다른 자회사가 맡는 시스템이다. 개발사는 국내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힘쓰면서 다른 자회사들이 해외 서비스에 도움을 줘 국내외 해외 시장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다.

 

콜롬버스 개발은 유저 플레이 성향의 다양화와 권역별 상이한 게임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스템상에 AI를 더해 유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으로 올 4분기에는 그 실체가 나타날 전망이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4대 핵심 경영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전략과 사람, 숫자, 우리 경영이 그 것으로 혁신과 유연성은 물론 사람 중심의 주인의식이 중점이 되면서 글로벌 메이저 회사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서 "넷마블의 과정과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장황하게 이야기 했다"며 "적어도 넷마블이 위기와 생존의 위협 속에서 성장하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회사인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열심히 뛰는 회사라고 봐 달라"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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