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는 넥슨 모바일데이 세 번째, 도미네이션즈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모바일 게임, 그리고 아시아'라는 주제로 간단한 아시아 시장 분석과 그에 대비한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 계획 등이 소개됐다.

단상에 오른 넥슨 모바일 사업본부 유휘동 실장은 먼저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분석과 아시아 시장의 특이성을 설명했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 유저는 15억 명으로 전체 매출은 약 254억 달러다. 그 중 아시아 시장은 유저수 760만 명, 매출액 136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것은 북미, 유럽 쪽 상위권 국가 시장의 앱 마켓 순위는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각각 선호하는 게임, 시장의 분위기, 안드로이드와 iOS의 비중이 모두 달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시장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크지만 플레이스토어보다는 현지 마켓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S 앱스토어는 세계 3번째 시장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시장 자체가 거대한 시장이라고 소개됐다.

중국은 현재 아시아 태평양 유저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출 비중도 30%에 달한다. 글로벌 진출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진입하기가 어렵고 현지 대응 또한 어려워 효율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장이다.

일본시장은 구매력이 큰 시장으로 매출 20위권만 진입해도 국내 매출 10위권에 해당하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미 1위부터 10위까지의 게임이 고착화되면서 공략이 쉽지 않으며 현재는 애니메이션, 인기 온라인게임 IP 등이 연달아 출시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넥슨이 바라본 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의 공략 핵심은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나라별 상이한 시장은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개념이 먹히지 않으며 각 시장에 맞춤 공략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넥슨은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중심으로 적극적인 아시아 공략을 진행한다. 롤삼국지, 도미네이션즈,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 역사 속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 유저들에게 다가가면서 넥슨의 고유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의 모바일버전과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들을 선보여 유저들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레고 모바일,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슈퍼판타지워, 레거시퀘스트, 듀랑고 등 인기 IP와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로 시장에 나선다.

유휘동 실장은 "오늘 공개되는 도미네이션즈를 시작으로 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공략을 적극적으로 시작할 것이다"며 "기존 인기 IP의 모바일게임들은 물론 좋은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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