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기업 넷마블은 많은 회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렌드를 선도해왔고, 다른 기업들 보다 한두 발자국이상 먼저 새로운 시도로 경쟁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 왔다. 개발사 확보, 대규모의 투자, 마케팅 전략, 파트너십 등 모바일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넷마블은 모바일 비즈니스의 형태와 틀을 완성했다.

2~3년간 국내 모바일시장은 빠르게 변해왔고 그 가운데서 넷마블은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RPG 중심의 시장에서 최고급 퀄리티의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런칭했으며, 여전히 퀄리티와 콘텐츠 중심의 넷마블의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넷마블의 모바일 전략의 방향성은 어느 쪽에 맞춰져 있을까? 방준혁 의장이 인터뷰, 행사에서 항상 언급하는 키워드를 통해 향후 넷마블의 전략과 방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글로벌>
우선 지난 차이나조이와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글로벌’에 대한 도전 의사를 여러번 언급한 바 있다. ‘마블퓨처파이트’를 시작으로 ‘레이븐’ 등 자사의 대표타이틀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은 많은 기업들이 증명하고 있고, 모바일게임의 가장 큰 가능성으로 꼽히고 있는 부분이다.

넷마블은 국내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는 그대로 유지한 채 글로벌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최근 250명 규모의 대규모 채용의 근간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넷마블 컴퍼니 14개사에서 신입과 경력직을 대규모로 채용하면서 사업을 보다 탄탄하게 갖춰나가겠다는 목표다.

차이나조이에서 이승원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넷마블이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에서 보다 해나가야 할 것이 많으며 레이븐을 비롯해 대표 게임들을 런칭할 목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은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마블 퓨쳐파이트가 가시적 성과를 냈고 넥슨의 도미네이션즈가 출시 이후 빠르게 다운로드 숫자를 늘려가면서 차기 주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그만큼 글로벌에서의 꾸준한 성과가 쉽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코어 장르>
넷마블은 초기 모바일시장부터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해왔다. RPG 장르의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캐주얼, 레이싱, 보드, 퍼즐 등 장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춰왔다.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모든 게임이 성공한 것이 아니며, 우리도 많은 실패를 하고 있다. 앞으로 성공 게임의 확률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것처럼, 여전히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하고 있다.

물론 넷마블의 강점은 코어 장르에서 부각된다. 과거 온라인게임의 노하우를 모바일게임에 녹여 낼 수 있고, 임원진들에 과거 온라인게임 개발부터 함께 해온 김건 대표, 김홍규 대표 등이 있어 고 퀄리티의 모바일게임의 방향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레이븐은 비롯해 향후 출시될 코어 RPG들이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이데아’는 온라인게임과 같이 동시에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라인업들이 준비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게임들 중에도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녹여낸 게임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엔씨소프트와의 협업도 비슷한 틀에서 논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신장르>
넷마블의 가장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신장르에 대한 도전이다. ‘다함께 차차차’로 모바일 초기 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냈던 것처럼, 시장에서 폭발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신장르가 가지는 큰 강점이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넷마블은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아직 모바일FPS가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발백중’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서든어택이 10년 가까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힌 것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성에 초기 시장은 선점한데 있다. 이는 서든어택을 알고 있는 유저들이 어마어마하게 존재하며, 모바일시장에도 그 니즈는 충분히 존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넷마블을 비롯해 네시삼십삼분, 넥슨 등이 꾸준히 모바일FPS 게임을 준비하는 것은 유저들의 입맛에 맞고 새로운 디바이스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언젠가는 등장할텐데, 서든어택의 사례로 보면 첫 모바일게임이 롱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백발백중’이라면 국내의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넷마블의 모바일 행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다. 레이븐 이후 다소 조용히 사업을 준비 중인 넷마블과 방준혁 의장이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글로벌 모바일 전략 등이 어떻게 구체화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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