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모바일게임 매출 차트가 신작들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최상위는 여전히 기존 게임들이 지켰지만 5위권까지 신작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2015년 마지막 남은 4분기도 게임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9월 돌풍의 핵심은 '프렌즈팝'과 '도미네이션즈' 그리고 '난투'다. 이들은 모두 기존 게임의 대체 게임이 아닌 해당 장르의 저변을 확대시키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기 보다는 장기 서비스를 바라보고 있어 향후 몇 개월간 좋은 성적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렌즈팝은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NHN픽셀큐브의 캐주얼 게임이다. 출시 직후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카카오 캐릭터들의 유명세를 타고 점차 여성 유저들과 기존 캐주얼 게임 유저들에게 퍼지면서 며칠째 인기 다운로드 1위를 지켜 대세 게임으로 올라섰다.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차트는 7위. 기존에 캐주얼 게임 유저들을 꽉 잡고 있었던 애니팡2와 캔디크러쉬소다를 넘어 캐주얼 모바일 게임 2위 자리에 올랐다. 4위에서 캐주얼 게임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모두의마블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았지만 프렌즈팝의 기세가 점차 오르고 있어 두 게임 사이의 경쟁도 화젯거리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차트에서는 프렌즈팝이 캐주얼 게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전체 매출 순위에서도 1위. 안드로이드 보다 적은 수의 유저들을 가지고 있는 iOS이나 좋은 분위기를 끌어가면서 향후 안드로이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미네이션즈는 넥슨이 야심차게 앞세운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그 바탕은 전통적인 전략 게임 방식이지만 문명이라는 요소를 가미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출시전부터 진행된 프로모션과 사전 등록, 꿀잡 마케팅 등으로 인지도를 쌓아 등장과 함께 매출차트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차트는 8위, 애플 앱스토어는 7위로 아직 최대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에게는 조금 모자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의 상승세가 조금은 꺾였지만 긍정적인 측면은 기존 유저가 아닌 처음 전략 게임을 접한 사람들을 유저로 만들면서 고유의 시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쿤룬코리아의 난투는 다른 두 게임 중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모바일 RPG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적인 평가를 거치고 네이버가 선택한 네 번째 게임에 오르며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지만 곧바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출시 직후에는 미미했던 시장의 반응은 일주일 뒤 게임이 안정화를 찾고 본격적인 광고들이 라이브 되기 시작하면서 다운로드 차트와 매출 차트의 순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4위와 매출 15위에 올라 상위권 게임들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난투는 무과금으로 즐길만한 최신 게임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유저들에게 인기다. 그 비즈니스 모델은 도탑전기 구조를 베이스로 가지고 있지만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영웅 시스템과 특정 시간에만 열리는 콘텐츠로 유저 만족과 DAU를 동시에 붙잡는데 성공했다.

 

이들 세 게임의 공통점은 해당 장르에서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점을 포인트로 잡고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프렌즈팝은 쓰리매치형 퍼즐이지만 육각형 패턴과 유저들에게 친숙한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 도미네이션즈는 문명이라는 요소를 섞어 어렵게 느껴졌던 전략 게임을 좀 더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난투도 플레이하기 쉬워진 RPG 위에 유저간의 대결을 AOS로 구현하면서 기존 모바일게임 유저와 온라인게임 유저들을 동시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가을의 문턱에서 유저들의 선택을 받은3종의 게임이 과연 차별성과 특유의 게임성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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