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4로 만들어지면서 큰 기대를 모은 '히트(HIT)'가 5일간의 첫 테스트로 그 베일을 벗었다.

 

히트는 테라, 리니지2의 박용현 프로듀서가 제작한 모바일 RPG다. 바른손이엔에이와 넥슨이 공동 서비스에 나서면서 큰 관심을 받았으며 오랜 개발 기간을 마치고 첫 테스트에 돌입해 그 세부 내용들을 유저 앞에 선보였다.

 

게임은 캐릭터 중심의 장비 파밍 형태로 이어진다. 블레이드, 레이븐 등이 사용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이와 함께 캐릭터 혹은 장비 성장을 위한 다양한 도전 콘텐츠들이 준비돼 기존에 유저들과 초보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유저들도 평가도 기본적이 부분에서는 이견 없이 좋은 평가를 줬다.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면서 확실히 차별점을 보여줬기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게임의 세부 시스템이나 콘텐츠 측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기존과 큰 차별 없는 게임 시스템은 누구나 즐기기에는 편리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차별화가 딱히 없었다는 단점으로 이어졌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제작 과정 중에 참고로 했던 게임들이 그대로 떠올랐으며 이들이 겪었던 초기 단점들까지 답습하면서 히트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없었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콘텐츠 부족과 밸런스 문제도 지적됐다. 몬스터 외형의 부족으로 게임 내에서는 비슷한 몬스터들이 자주 등장했다. 30레벨 이후 중후반 스테이지에서는 초반 스테이지와 동일한 구성으로 체력과 공격력만 높인 몬스터들로 채워져 플레이 피로도가 급격히 늘어났다.또한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게임상에서 표기되는 난이도 표시도 크게 의미가 없었다. 공격력이나 방어력 중 하나가 비약적으로 높다면 다른 하나가 입장 기준에 모자란 수치여도 던전 클리어가 가능했다. 캐릭터마다 스테이지 클리어에 각기 다른 효율을 보여주면서 밸런스를 깨는데 한몫했다.

 

 

 

 

 

결과적으로 히트는 첫 테스트에서 기본적인 모바일 RPG의 요구조건은 충족했지만 넥스트 모바일 RPG에는 의문점을 남겼다. 그래픽을 통해 출중한 외모를 자랑했으나 앞으로 히트만의 차별적인 요소나 콘텐츠 추가, 밸런스 조정 등이 필요해 보였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합격점을 받았기에 차별적인 콘텐츠나 유저 지향적인 비즈니스모델이 동반된다면 차기 모바일 RPG의 왕좌를 가져갈 가능성은 높다. 그 동안 숱한 게임들을 서비스해왔던 넥슨이 히트의 서비스를 맡았기에 정식 서비스 버전은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이 첫 테스트였던 만큼 차후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해 아쉬운 점들을 확인하거나 변경 될 수도 있다.

 

관계자들도 대부분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 모바일게임 관계자는 "히트가 처음으로 테스트를 통해 그 세부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아직 첫 테스트이기에 부족한 점들이 보이지만 차후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히트만의 차별점으로 무장한다면 모바일 RPG 시장을 정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