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넥슨과 넥슨GT의 모바일 SRPG '슈퍼판타지워' 블로거 시연회가 서울 홍대에서 열렸습니다.

조촐하게 2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게임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구체적인 게임성을 소개하고 파워블로거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출시 버전에 대한 간략한 시연회도 있었는데요, 오랜 개발기간 끝에 완성된 슈퍼판타지워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슈퍼판타지워는 독특하게 SRPG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2040 세대라면 PC 혹은 게임기로 한번쯤 접해봤을 택틱스 형태의 전략 전투 방식이 메인 게임성입니다. 오래간만에 만나볼 수 있는 깍두기 보드판에서의 머리싸움이죠.

우선 유저들이 환영할 만한 부분은 슈퍼판타지워에는 캐릭터 뽑기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놀라운 사실!

전략성을 강화한 게임인 만큼 과금으로 밸런스를 해칠 수 있는 캐릭터 뽑기는 우선적으로 배제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요즘 모바일 RPG의 대세로 자리 잡은 강화, 성장, 진화의 3단 콤보 방식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게임이 흘러가는지 궁금할 수 있겠네요. 슈퍼판타지워는 각각의 스테이지를 난이도에 따라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같은 맵이더라도 난이도에 따라 몬스터의 배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단순히 체력만 늘어 공격력을 뻥튀기 해야하는 게임들과 차이를 보입니다. 당연히 난이도에 따라 움직임과 전략성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플레이가 가능하고 특정 유닛을 넣거나, 보스를 마지막에 쓰러뜨리라 는 등의 조건이 있어 같은 맵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슈퍼판타지워는 시나리오의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스토리 진행을 통해 캐릭터들을 얻는 것이 가능하며 고전 SRPG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확히 1년 전인 2014년 11월, 첫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게임은 SRPG의 대략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나리오와 전략을 앞세운 게임 플레이의 형태는 잡았지만 게임의 완성도나 짜임새 등에서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었죠.

하지만 이후 2차 테스트와 글로벌 소프트런칭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최근 모바일게임과 같은 편의성과 인터페이스를 갖추면서도 전략성을 중시하는 게임의 틀을 잡았습니다. 모바일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SRPG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역할도 했죠. 터치만 하면 위치로 이동하고 전투가 가능해 ‘모바일에서 SRPG가 이렇게 편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직접 현장에서 플레이 해본 출시 버전의 게임은 제대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과거 파랜드 택틱스, 파이널판타지 택틱스, 택틱스 오우거를 즐겨했던 유저라면 반드시 경험해 봐야 될 게임입니다.

게임은 중2병에 걸린 듯한 느낌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소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무겁고 억지로 만들어낸 듯한 세계종말, 판타지 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디스가이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착해도 너무 착한 비즈니스 모델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부가적인 시스템들은 새로운 모바일 RPG를 찾는 유저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장비 뽑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등급이 높은 장비라 할지라도 강화를 해야해서 노멀부터 성장시킨 장비의 활용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게임 뭘로 돈을 벌려고 이러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유저 입장에서는 충분히 환영할만한 부분입니다.



게임을 개발한 이정근 디렉터는 슈퍼판타지워에 대해 "슈퍼판타지워는 전략과 시뮬레이션에 집중한 게임입니다. 한때 즐겼던 패키지 택틱스 게임을 모바일로 만들어 보자는 목표아래 결과 보다는 즐기는 과정에 집중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슈퍼판타지워는 이제 막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해 오는 11월 5일 정식 출시될 계획입니다. 로드와 함께 세계정복에 나서는 슈퍼판타지워. 정말 세계 게임 시장을 정복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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