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모바일 벤처의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히는 네시삼십삼분(4:33)이 대표 변경을 통해 조직을 개편한다. 

소태환 전대표는 COO(Chief Creative Officer)를 담당하고 박영호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장원상 공동 대표체제를 내세웠다. 창업주인 소태환 전대표가 출시할 주요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박영호, 장원상 2人의 전문 경영인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앞으로 4:33의 방향성과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내다볼 수 있다. 이는 현재 4:33의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게임 개발에 힘을 주면서 사업적으로도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4:33은 지난해 24곳이 넘는 개발사에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 4:33은 이를 보다 조직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초 독자적 투자형태인 ‘4:33 유나이티드(United)’를 발표했고 올해만 18종의 신작을 내놓는다. 

'오픈파이어’, '팬텀스트라이크'를 비롯해 '마피아', '스페셜포스 모바일' ‘콘트롤 포인트’ 등 총싸움게임(FPS) 5종, '다섯왕국이야기’, ‘골든나이츠’, '붉은 보석2', '삼국블레이드' ‘셀레스티알’ '스펠나인' 등 다수의 역할수행게임(RPG), 우주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아크’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또 수퍼맨과 배트맨 등 DC코믹스 IP(지적재산권) 영웅이 등장하는 액션 RPG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4:33의 공격적인 사업 이면에는 지난해의 부진이 깔려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매출액 20% 감소로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년 성공작을 꾸준히 내놓았지만 유독 지난해에는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경쟁했던 넷마블, 넥슨 등은 과거의 게임사업의 노하우와 협업 등으로 사업에 가속도를 붙여나가는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이뤘다.

때문에 네시삼십삼분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퍼블리싱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고, 사업과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발자 출신의 소태환 전대표는 라인업과 프로젝트의 면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회사의 큰 그림은 박영호, 장원상 대표가 담당하는 형태다.

박영호 신임 대표는 과거 IT업체 투자로 사업에서 그 능력을 드러낸 바 있다. 때문에 지난해 전략적으로 4:33에서 합류를 권유해 일원이 됐고, 현재 4:33 유나이티드의 라인업과 회사들의 구성에 큰 힘을 보탰다. 이로 인해 네시삼십삼분은 향후 2~3년간 서비스할 양질의 회사들을 갖췄다.

이번 4:33의 조직개편은 이렇게 ‘가능성 있는 게임을 발굴’한 상황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것이 최고의 방향성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의 미래가치는 대부분 게임의 퀄리티와 시장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친다. 2월 말 출시한 로스트킹덤이 출시 이후 국내 구글 차트 Top10을 유지하고 있고 ‘돌격전차 for Kakao’를 글로벌 28개국에 출시하면서 북미, 유럽 시장도 조만간 노크할 예정이다.

이렇게 4:33은 로스트킹덤의 성공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데 성공했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두드리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지난해 위기를 겪었던 4:33이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었고, 로스트킹덤의 성공으로 시장에서 우려하던 불안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지우는데 성공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꾸준한 성공작이 필요한 시기인데, 앞으로 4:33 유나이티드에서 어떤 게임들이 나올지가 앞으로 중요해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