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유명 축구 구단들이 연달아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펼쳐질 전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웨스트햄은 피파 프로게이머 드래곤(Dragonn)을 웨스트 햄의 정식 일원으로 영입했다. 이어서 독일의 유명 프로 축구 구단인 FC 샬케 04는 8일 엘리멘츠가 보유 중인 유럽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시드권을 사들였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터줏대감으로 런던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프로 축구 구단이다. 올해 EPL의 다른 구단들과 수준급의 경기를 펼친 결과 리그가 종반에 이르고 있는 현재 7위에 올라서 있다.
 
EPL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웨스트 햄은 24살의 피파 프로게이머에게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올초 진행된 피파 인터랙티브 월드컵 2016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숀 알렌을 정식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래곤(Dragonn)이라는 아이디로 잘 알려진 숀 알렌은 이제 웨스트 햄 등번호 50번을 부여받고 소속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샬케 04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리그 중위권을 지키고 있는 대표 프로 축구 구단이다. 이번에 엘리멘츠가 가지고 있는 유럽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시드권을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아직 살케 04와 엘리멘츠의 거래가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외신들은 여러 소스를 인용해 살케 04의 리그오브레전드 진출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엘리멘츠는 국내에서 얼라이언스로 더욱 친숙한 팀으로 지난해 시드권 판매를 추진했지만 무산된바 있다.
 
프로 스포츠 구단들의 e스포츠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독일의 축구 구단인 볼프스부르크는 영국의 유명 피파 프로게이머인 데이비드 바이더웨이(David Bytheway)와 계약을 맺었었다. 또한 터키의 프로 축구 구단 베식타스 JK는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정식으로 창단해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 스포츠 구단들의 e스포츠 후원과 투자는 e스포츠를 즐겨보는 어린 연령대의 남성 유저들을 잠재적인 구단의 팬층으로 보고 초기부터 공략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프로 스포츠와 e스포츠의 비슷한 점을 부각시켜 구단의 팬층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적인 인지도를 얻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e스포츠 지원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트 햄의 슬라벤 빌리치 감독은 이번 피파 프로게이머 숀 알렌의 영입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구단의 e스포츠 행보는 의미가 깊다."며 "실력 있는 피파 프로게이머인 숀 알렌의 웨스트햄 합류를 환영한다. 앞으로 e스포츠를 통해 구단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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