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가 자사 MMORPG 아키에이지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6. 7. 13'이라는 숫자는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가 시작되는 날짜였다. 그리고 그 날이 이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아키에이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업데이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키에이지의 이번 3.0 업데이트인 '오키드나의 증오'는 유독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째서일까?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1월 진행된 '노아르타: 정복자들' 업데이트 이후 약 6개월만에 진행되는 업데이트다. 상위 콘텐츠를 비롯해 새로운 즐길거리가 없다는 지적이 지난 6개월간 아키에이지에서는 꾸준히 이어졌는데, 유저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자신들의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업데이트는 신규 유저 유입이나 휴면 유저 복귀 등의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규 유저, 휴면 유저 뿐만 아니라 게임을 꾸준히 즐겨온 기존 유저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한다. MMORPG라는 장르가 가상의 세계에서 각자의 캐릭터가 부대끼는 과정 자체를 게임의 핵심 재미요소로 삼는 경우가 많기에, 많은 이들이 붐비는 게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MMORPG 유저들에게 가치를 지닌다.

업데이트 내용 자체도 흥미롭다. 이번 업데이트는 악마 여왕으로 돌아온 오키드나, 그녀와 함께 전장에 뛰어든 종족인 워본과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한 드워프 종족의 참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생활 콘텐츠 강화, 증오 스탯의 추가, 성장 시스템 개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역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확장된 콘텐츠'라는 측면에 가장 많이 맞닿아 있는 신규 지역과 신규 종족에 대한 정보다.

판타지 세계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친숙한 종족인 드워프는 아키에이지에서도 특유의 강인함을 뽐내며 등장한다. 육성에 따라 추후 기갑병 드워프로 변신하는 것이 이 종족의 특징이며, 누이아 연합 진영에 속할 예정이다.

 

하리하라 연합의 원본은 악마 전쟁에서 학살을 자행했던 종족으로, 마음 속에 이에 대한 죄의식을 품은 채 속죄하는 순례자라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추후 육식자 워본으로 변신해 더 강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워프와 워본은 30레벨까지 각각 각기 다른 신규 지역에서 육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드워프는 태초의 요람과 청동 바위산, 워본은 이즈나 대학살 현장과 불볕 황야를 배경으로 삼으며, 각 지역은 종족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기존 10가지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해 더욱 강하게 육성할 수 있는 신규 능력 '증오', 12명이 모두 적이 되는 신규 전장, 가족 시스템 개편, 신규 주거 지역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 같이 게임 내 유저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캐릭터 육성, 하우징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소식만으로도 유저들을 들뜨게 만드는데 아쉬움이 없다.

이번 아키에이지 3.0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는 지난 5월 팀장을 맡게 된 조용래 기획팀장이 직책 변경 후 담당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는 그 방향성을 보고 향후 아키에이지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는 기회이기도 하다. 기획팀장의 철학에 따라 게임성이 달라지는 경우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번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면 몇 년간 꾸준히 애정을 보내는 MMORPG 장르 유저들에게는 지금 당장의 모습만큼이나 향후 청사진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 모습과 그 성과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7월 6일에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와 관련된 풀버전 영상을 공개하고, 예고한대로 7월 13일에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연 이번 업데이트가 아키에이지 유저는 물론 MMORPG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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