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트와 전투를 벌이는 드루이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릴리트와 전투를 벌이는 드루이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끝없이 밀려드는 적을 분쇄하고 아이템을 하나씩 갖추며 시리즈 특유의 ‘때리고 부수는’ 맛이 살아납니다.

디아블로4의 초반 부분에서 핵앤슬래시의 재미에 의문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임의 분위기가 매우 어두워진 반면 전작의 속도감과 스킬을 난사하며 적을 쓰러뜨리는 손맛을 확실하게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알던 원조의 맛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높아진 단계는 끊임없이 위험을 선사하고 적을 빠르게 처치하기 위해 스킬 연계를 고민해야 하죠. 전설 위상으로 스킬을 강화하며 성역 곳곳을 누비는 사이, 숨은 던전과 릴리트의 제단을 발견하고 명망을 높이며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며 스토리를 관찰하거나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며 스토리를 관찰하거나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지역 곳곳에 숨은 릴리트의 제단을 찾는 재미가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지역 곳곳에 숨은 릴리트의 제단을 찾는 재미가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모두 다른 성장의 방식>

디아블로4의 성장은 유저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플레이하거나 탐험에 집중해 모든 지역을 돌아다니는 유저도 존재하죠. 특정 챕터의 모든 추가 퀘스트와 던전을 샅샅이 파헤치며 한 챕터에서 40레벨 이상을 달성하는 유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성장 방식은 명망 시스템으로 완성됩니다. 유저의 모든 활동이 명망으로 연계되는데, 특정 점수마다 스킬, 정복자 포인트, 물약 용량, 경험치를 지급해 다양한 성장 루트를 제시하죠.

성장이 매우 자유롭기에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치 교통정리 하듯 지금 당장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방향성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흥미로운 추가 퀘스트와 지역마다 등장하는 깜짝 이벤트나 보루는 결심을 흔들고 샛길로 빠지게 만들죠.

▲ 지옥 물결 콘텐츠로 전설 등급 아이템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지옥 물결 콘텐츠로 전설 등급 아이템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모든 지역을 샅샅이 뒤지며 명망 점수를 채울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모든 지역을 샅샅이 뒤지며 명망 점수를 채울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풍부한 엔드 콘텐츠>

게임은 캠페인 완료, 50레벨, 70레벨을 분기점으로 변화를 선사합니다. 일반적으로 3가지 변화는 순서대로 진행되는 편이나, 고정된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게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게임의 경험은 크게 달라집니다. 퀘스트를 따라 성역을 탐험하던 방식에서 망자의 속삭임과 PvP 지역 증오의 전장이 추가되어 모든 지역에서 임무를 해결하고 보상받는 오픈월드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아이템과 적들의 수준은 레벨뿐만 아니라 세계 단계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과 베테랑 모드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으나 50레벨이 권장되는 악몽, 70레벨이 권장되는 고행은 기존 아이템보다 높은 옵션을 보유한 신성-선조 등급 아이템으로 도전 심리를 끝없이 자극합니다. 악몽 단계부터는 지옥 물결 콘텐츠도 추가되어 더 많은 아이템 획득 기회가 부여됩니다.

▲ 게임 초반에 핵심 전설을 획득할 경우 위상으로 추출해 다른 장비에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게임 초반에 핵심 전설을 획득할 경우 위상으로 추출해 다른 장비에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전설 등급의 가치 보존>

풍부한 엔드 콘텐츠로 쉽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에 전설 등급 아이템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디아블로4에 적용된 위상 시스템은 전설 아이템의 가치를 상당 부분 보존해 파밍의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캐릭터의 스킬은 보유한 전설 아이템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드루이드의 쳐부수기는 바로 앞의 땅을 내리쳐 주변을 공격하는 스킬이지만 전설 옵션에 따라 바닥에 지속 피해를 주는 바위를 소환하고 정면으로 충격파를 발사해 원거리를 공격합니다.

전설 아이템의 강력한 효과는 장비를 교체해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수 능력을 추출해 다른 아이템에 부여하는 위상 시스템 때문이죠. 추출한 위상은 단 한번 각인 가능하고 다시 추출할 수 없어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더합니다.

▲ 수면 시간을 앗아간 공포의 군주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수면 시간을 앗아간 공포의 군주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약 114개의 전설 아이템 능력은 힘의 전서로 남겨져 성역 곳곳의 던전을 클리어하고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빌드의 완성을 위해 던전을 클리어하고, 성장 방향에 맞는 희귀 및 전설 아이템을 획득해 위상을 부여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연계되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재미를 만드는 것이죠.

디아블로4는 획일화된 스킬이나 특정 콘텐츠로 수렴하는 성장 방식같이 전작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핵앤슬래시 장르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단일 방식의 성장 구조 역시 확장되어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디아블로4의 첫걸음은 매우 성공적입니다. 첫걸음이 안정적인 만큼 앞으로 3개월 단위로 추가될 시즌 콘텐츠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