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 교체의 매력' 아레스, 비슷하지만 뻔하지 않은 SF MMORPG

기존 MMORPG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우주 배경의 스토리와 슈트 교체 기반의 논타게팅 전투는 다른 신선함이 느껴진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문명이 발달한 미래 기계 감성과 독특한 스타일의 전투 시스템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그려냈다. 외형적으로 변화가 커 보이나 핵심 MMORPG의 장점을 유지해 진입장벽 없이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임은 행성 단위로 임무를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관이 펼쳐진다. 월드맵의 행성들은 가디언 타워를 중심으로 지구, 수성, 화성, 금성이 존재해 전체적인 성장 루트를 가늠할 수 있다.

행성의 배경과 오브젝트는 모두 고품질 그래픽으로 세밀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바람에 흔들리는 풀의 모습과 계곡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 전투 이펙트는 눈을 즐겁게 만든다.

스토리는 일반적인 MMORPG처럼 퀘스트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전개되는데, 자동 기능으로 큰 어려움이 없으며 지역 임무와 가디언 임무로 재화의 수급을 돕거나 주요 시스템을 유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전투력은 슈트를 중심으로 수집, 강화, 업적과 같이 유저들의 플레이가 누적되면서 서서히 성장하는 구조다. 그 중 슈트는 게임의 핵심으로 단순 전투력뿐만 아니라, 스킬, 아이템, 장식, 외형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

전투 방식 역시 슈트에 따라 달라지며 자유롭게 슈트를 교체해 공격 패턴이나 속성을 바꿀 수 있다. 슈트 교체는 단순히 공격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 개념을 뛰어넘는다. 예를 들어 강력한 적과 맞서기 위해 번갈아서 실드를 충전하거나 교체 모션으로 강한 공격을 회피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전투는 간단한 컨트롤로 훌륭한 타격감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컨트롤은 대부분 적의 공격 타이밍을 파악하고 회피와 방어를 타이밍에 맞춰 사용하는 것으로 성공할 때마다 개인 또는 파티에 도움을 주는 버프를 획득한다.

액션성이 뛰어나 게임패드로 게임을 즐기기에 좋으며, 특히 필드 보스나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는 중간 보스와 전투를 패드로 조작하면 나쁘지 않은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슈트는 승급 시스템으로 무과금 유저도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높은 단계의 슈트를 착용할 수 있다. 슈트와 스킬 레벨은 연계되어 ‘독소 BM을 제외하겠다’라고 호언장담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약속을 충분히 이행한 모습이다.

게임의 각종 콘텐츠는 대부분 임무와 연계되어 직관적으로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다. 지역마다 선배 가디언의 시점으로 적을 섬멸하는 과정에 각 슈트가 후반에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비행 탈것이나 피니시 스킬처럼 앞으로 사용할 능력의 가이드 역할도 한다.

임무 중 만난 보스 몬스터에 올라타 전투하거나 슈팅 게임 요소도 중간에 존재해 단순히 캐릭터만 반복 사냥으로 키우는 방향성에 변화를 주었다. 다크 디멘젼과 레이드 같은 협동 콘텐츠의 입장권은 임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어 콘텐츠 순환이 이어진다.

모든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보스를 잡거나 파밍을 해야하는 만큼 이동 편의성은 편리하게 지원한다. 맵에서 게이트를 선택하면 지역에 상관없이 순간이동이 가능하며 맵의 특정 위치까지 자동 이동도 할 수 있다. 탈것 역시 자유롭게 탑승한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미래 세계관과 슈트 교체 기반의 논타게팅 전투를 MMORPG에 녹여냈다. 적과 맞서고 임무를 해결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액션성을 가미한 전투로 보는 맛까지 충실히 구현해 초반부터 흥미를 가지게 만든다.

신선한 도전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하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익숙하지만 뻔하지 않기에 더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