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와 판타지를 벗어난 MMORPG가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3D 논타겟 MMORPG로 중세와 판타지 위주의 세계관을 보여주던 기존 게임들과 달리 발전한 미래 문명과 메카닉, 스페이스 오페라를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액션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비교적 낯선 세계관은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태양계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변했으나 초목이 가득한 지구, 흙먼지가 날리는 화성같이 행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되어 안정감을 준다.
모든 행성마다 불시착한 우주선과 송전탑, 인위적인 건축물이 위치해 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각종 오브젝트는 임무에 활용되어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이해하도록 만든다. 특히 레이저 포탑같이 공격에 활용되는 오브젝트는 레이드 초입에 등장하는 등 몰입을 더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발달한 기계 문명은 행성뿐만 아니라 적의 생김새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인간형 적은 화려한 슈트를 입고 총을 쏘거나 독특하게 개조된 무기를 사용하며 우주선을 타고 지역을 침략해 기술력의 발전을 보여준다. 괴수형 기계도 등장하는데, 매끈한 장갑과 이음새에 어색한 부분을 찾지 못할 정도로 메카닉의 낭만을 고도로 구현했다.
유저 역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슈트를 착용한다. 슈트는 블레이드를 든 헌터, 해머와 방패를 활용하는 워로드, 원거리에서 마법을 시전하는 워락, 헤비 건틀렛과 런처를 사용하는 엔지니어로 나뉘어 각각 특색 있는 전투 방식을 보여준다.
슈트는 강화, 레벨업, 장비 착용으로 성장의 재미를 더한다. 성장에 필요한 재료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임무와 적 처치로 획득하며 장비 제작의 경우 대성공을 달성하면 유저끼리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뀐다.
슈트 체인지 시스템은 전투를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데, 미리 설정한 3개의 슈트를 전투 중 자유롭게 변경하며 적을 상대할 수 있어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상성을 중심에 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회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욱 화려한 전투가 가능하다. 적의 공격에 맞춰 회피를 사용하면 슈트에 따라 치명타, 방어 무시, 대미지 증가 등 특수 능력이 발동해 패턴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재미를 더한다. 방패를 든 워로드의 경우 패링까지 사용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전투 중 대상 설정이나 자동 전투가 구현된 점은 매우 독특한 모습이다. 전투는 논타겟으로 진행될 정도로 액션성이 강조됐는데, 원한다면 단축키로 대상을 지정해 공격을 집중할 수 있다.
자동 전투는 따로 모드를 설정할 필요 없다. 자동 기능은 임무 수행부터 전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투 중 공격이나 회피를 사용하면 행동이 끊기거나 멈추는 현상 없이 그대로 반영되어 언제든 게임에 관여하는 환경이 구성된다.
일반 임무가 아닌 다른 유저와 협동하는 레이드 콘텐츠도 자동 전투가 활용된다. 던전이나 레이드, PvP 콘텐츠에서 모두 성장에 필요한 재료가 지급되는데, 스킬 사용, 회피, 슈트 체인지 같은 조작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자동 전투를 켜둔 채 중간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피곤함을 덜어낸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도전적인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게임에 녹여내는 동시에 MMORPG의 필수 요소인 성장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고도로 발전한 기계 문명 사이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무기 활용은 상상을 뛰어넘는 쾌감을 전달한다.
낭만을 가득 품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SF 장르의 모험과 짜임새 있게 움직이는 메카닉의 모습은 가슴 속 깊이 숨은 낭만을 자극해 두근거림을 만든다. SF와 메카닉, 성장을 사랑하는 유저라면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