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전경 출처: 라이엇게임즈
▲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전경 출처: 라이엇게임즈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각 지역 강팀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치러져, 13.19 버전의 메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은 해당 버전에 대해 롤드컵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지만 경기에서 사용 가능한 챔피언 폭이 늘어났고 평가했다. 

13.19 버전 특유의 다양성은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밴픽 단계부터 드러났다. 19일 치러진 8번의 경기 중 상당수에서 동일한 챔피언이 선택되고 금지 당했다. 특히 럼블, 칼리스타, 오리아나 등의 챔피언이 5회 이상 밴픽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롤드컵에서 떠오른 OP 챔피언들로 주목받고 있다. 

▲ 잭스는 탑 라인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잭스는 탑 라인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탑 라인은 브루저, 탱커들처럼 사이드 푸시 혹은 한타 참여형 챔피언이 각광받는 추세다. 1라운드 기준, 프로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챔피언은 잭스와 크산테로 각각 3회 출전했다. 한편 가장 많이 금지당한 챔피언은 럼블로, 총 5회 밴을 당하며 모든 팀이 경계하는 상황이다. 

정글은 탑 라인만큼이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여러 유형의 챔피언들이 등장했다. AP 딜러인 탈리야와 브루저이자 이니시에이터인 자르반 4세가 3회 선택되며, 주류 챔피언으로 인정받았다. 가장 많이 밴을 당한 챔피언은 5회 금지된 마오카이다. 마오카이는 2번 출시된 경기에서 팀의 이니시에이팅을 책임지며 100% 승률을 기록 중이다. 

▲ 오리아나는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6번 밴을 당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오리아나는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6번 밴을 당했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정글과 대미지 유형을 조율하는 경우가 많은 미드 라인 역시 다양한 챔피언이 선택받고 있다. 특히 프로들은 아지르와 제이스를 각각 3회 선택하며 중장거리에서 안정적인 딜을 쏟아낼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했다. 반면 오리아나와 니코는 각각 6회 밴 리스트에 등록해, 한타 시 발휘되는 과도하게 큰 변수를 미연에 차단했다. 

바텀 라인 구도는 다른 라인 이상으로 뚜렷하게 형성됐다. 총 5회 선택받은 자야를 필두로 카이사, 이즈리얼 등이 원거리 딜러로 선택됐다. 가장 많은 밴카드를 받은 챔피언은 칼리스타다. 1라운드 기준 1번의 선택과 7번의 금지를 받으며, 모든 경기 밴픽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포터 챔피언 구도는 탱커류 챔피언이 지배적이다. 아군 보호와 이니시에이터로 활약한 알리스타는 5회, 라칸은 4회, 렐은 3회 선택됐다. 밴 역시 알리스타와 렐이 각각 2회씩 이름을 올렸다. 특정 서포터 챔피언에 밴카드가 집중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라인의 OP 챔피언에 사용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 T1은 TL의 안정적인 조합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 T1은 TL의 안정적인 조합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프로팀들이 주목한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챔피언 구도의 핵심은 전략의 다양성이다. 개성이 뚜렷한 챔피언을 선택해 팀 조합의 강점을 극단적으로 강화하거나, 성장을 통해 후반 오브젝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안정적인 전략이 돋보였다. 

특히 탑 라인 챔피언과 선수들의 대결 구도는 플레이 인에 이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뜨거운 화제를 만들었다. BDS의 아담은 이번에도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가렌을 선택해, 징동의 369를 라인전에서 압도했지만 한타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넥서스를 내어준 바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 특성상 현 메타의 챔피언 구도는 2라운드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승패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진출, 탈락팀이 나오지 않는 만큼, 과거 롤드컵 진출팀 또한 비장의 카드를 미리 꺼내기보다 평소 즐겨 사용했던 챔피언과 전략을 꺼낸 경우가 많았다.

반면 진출 혹은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3라운드 이후, 예상치 못한 픽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만 하더라도 레넥톤, 신드라, 세주아니뿐 아니라 세트, 아이번, 아칼리, 드레이븐, 세나 등 다양한 챔피언들이 변수를 만들어냈기에, 160종이 넘는 챔피언 중 어떤 캐릭터가 롤드컵 결승팀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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