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의 메인 이미지   출처: 뉴노멀소프트
▲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의 메인 이미지   출처: 뉴노멀소프트

7턴 째 카드를 배치하자 순식간에 승자가 정해졌다. 시작부터 종료까지 걸린 시간은 단 5분이다.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는 오랜 개발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뉴노멀소프트의 첫 게임으로 각자 덱을 구성하고 정보를 숨기는 기존 카드게임과 달리 처음부터 모든 덱을 오픈하고 실시간 밴픽으로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전략적인 요소를 더했다.

경기 당 소요 시간 역시 매우 짧은 편으로, 상대를 만나는 순간부터 약 5분 만에 승자가 정해진다. 턴마다 카드를 배치하는 방식이지만 두 유저가 동시에 턴을 소모하기에 경기 시간이 매우 짧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덱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덱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카드 밴 이후 영웅을 선택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카드 밴 이후 영웅을 선택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상대와 공유하는 모든 정보>

템페스트는 총 300여 장의 카드를 사용하지만 정해진 콘셉트로 덱이 나뉘어 취향에 맞춰 원하는 스타일을 고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덱 콘셉트는 패시브, 액티브, 파괴, 버리기, 흑마법 5종류로 경기를 시작하기 전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해 게임에 참가하며,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상대의 덱과 카드 목록을 모두 확인하고 밴픽 과정을 거친다.

밴픽은 상대의 전체 카드 중 한 장을 금지하는 밴과 경기 내내 무작위 효과를 발동할 수 있는 영웅 카드 선택을 순서대로 진행한다. 만약 상대가 덱 콘셉트의 핵심 카드를 금지하면 가장 비슷한 능력을 보유한 영웅 또는 전혀 다른 능력을 보유한 영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여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상대의 카드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보니 대부분의 플레이는 몇 수 앞을 계속 고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탑을 중심으로 필드를 장악하는 상대에게 계속 주문을 사용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으며 반대로 핵심 카드를 제압하며 반전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 탑의 효과를 바꾸는 이블리스를 사용 후 흑마법을 상대에게 부여하는 장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탑의 효과를 바꾸는 이블리스를 사용 후 흑마법을 상대에게 부여하는 장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마지막 턴에 그리모어를 사용해 모든 흑마법을 발동, 쉽게 승리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마지막 턴에 그리모어를 사용해 모든 흑마법을 발동, 쉽게 승리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탑 중심의 전략적인 배치>

게임은 총 7턴 동안 콘셉트에 맞춰 필드를 구성하며 인내, 권능, 지혜의 탑에 카드를 최대 4장까지 배치해 모든 턴이 끝났을 때 각 탑의 공격력을 기준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게임 플레이는 매우 전략적인데, 특수 효과를 보유한 카드가 많고 7번째 턴이 끝났을 때 한 번에 발동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순식간에 뒤바뀐다. 자신의 덱과 효과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능력을 감안해 필드를 구성해야 한다.

카드가 배치되는 탑의 경우 아무 능력도 없으나 필드의 속성을 바꾸는 카드를 배치하면 특수 능력을 보유한다. 예를 들어 ‘서왕모’ 카드는 탑에 패시브 카드를 3장 이상 배치했을 때 모든 필드의 파워가 3씩 증가하도록 탑의 능력을 변경하며 ‘클레오파트라’ 카드는 배치한 탑의 공격력이 상대보다 낮을 경우 턴을 시작할 때마다 카드 한 장을 추가로 뽑는다.

▲ 덱 콘셉트대로 플레이해 부담을 줄였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덱 콘셉트대로 플레이해 부담을 줄였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색다른 플레이와 높은 접근성>

덱 콘셉트 고정, 카드 밴, 영웅 선택, 탑 중심의 필드 배치는 결국 수백 개가 넘는 승리 플랜을 제시하고 매 경기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기반을 만든다. 반복되는 플레이로 지루함을 유발하지 않기에 끊임없이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과 규칙이 복잡하지 않은 점도 매우 인상적인데, 모든 카드가 덱 콘셉트를 보유하고 있기에 덱 구성의 스트레스가 적으며 밴픽 시스템을 기반으로 승리 플랜을 공부하지 않아도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승리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특정 IP를 활용한 캐릭터가 아닌 전세계의 신화나 동화 속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게임의 등장 카드는 대부분 이야기 속 내용을 그대로 구현하고 1~2줄의 짧은 설명으로 특수 능력을 표현해 친숙한 느낌을 전달한다.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는 카드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요소 중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덱 빌딩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략을 겨루는 두뇌 싸움에 큰 비중을 뒀다. 복잡함 없이 짧은 시간에 빠른 대결을 경험할 수 있는 것.

과감하게 선택한 방향성은 독특한 게임성으로 가치를 드러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고민을 거쳐 결단을 내려야 하는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는 쟁쟁한 카드게임 사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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