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이 LCK팀 중 유일하게 LPL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출처: LoL eSports 플리커
▲ T1이 LCK팀 중 유일하게 LPL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출처: LoL eSports 플리커

T1이 롤드컵 8강에 진출한 LCK팀 중 유일하게 LPL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은 첫 경기 밴픽 단계부터 치열한 심리전을 주고 받았다. LNG에게 자르반4세를 내준 T1은 오리아나를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LNG는 상대의 탐켄치 픽을 블리츠크랭크로 견제했으나, 이를 예상한 T1은 세나를 서포터로 돌리고 닐라를 바텀으로 선택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T1 쪽으로 기울어졌다. 페이커는 스카웃의 아지르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박을 이어갔고 점멸까지 빼는 등 상당한 이득을 챙겨갔다. 이후 전령 앞 한타 상황에서 자르반4세를 잡고 전령을 획득한 T1은 연이어 미드에서 추가 이득을 챙겼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드래곤 영혼을 모두 챙기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조급해진 LNG는 자르반4세를 앞세워 한타를 시도했으나, 이미 벌어진 골드 차이로 인해 그대로 넥서스를 내줬다. 

▲ 아펠리오스, 라칸 조합을 확인한 티원은 애쉬 서포터를 빠르게 가져갔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 아펠리오스, 라칸 조합을 확인한 티원은 애쉬 서포터를 빠르게 가져갔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2세트 밴픽 심리전도 T1이 앞섰다. LNG의 아펠리오스, 라칸 조합을 바루스, 애쉬로 라인전 단계부터 압박하며 상대 성장을 저지했다. 비록 타잔의 마오카이와 스카웃의 제이스가 첫 갱킹에서 페이커를 제압했지만, 이후 T1에게 드래곤과 전령 오브젝트를 연이어 내줬다. 

3번째 드래곤까지 내준 LNG는 T1의 운영을 막기 위해 한타를 시도했으나, 오너만을 잡은 채 후퇴하고 말았다.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한 T1은 마지막 장로 드래곤 한타를 위해 시야를 확보해 나갔다. 이후 벌어진 대치 상황에서 타잔의 무리한 진입을 역으로 받아치며 LNG의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승부가 결정될 수 있는 3세트, T1은 제이스, 뽀삐, 아지르, 바루스, 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LNG는 레넥톤, 세주아니, 오리아나, 아펠리오스, 밀리오로 정석적인 한타 조합을 완성시켰다. 

▲ 초반 정글 주도권을 오너가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T1 쪽으로 흘러갔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 초반 정글 주도권을 오너가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T1 쪽으로 흘러갔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게임은 초반부터 T1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게임 시작 3분 만에 오너가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해 타잔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이에 LNG는 스카웃의 라인전 압박과 바텀 다이브로 소소한 성과를 올렸으나, T1의 강력한 반격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구마유시의 바루스였다. 갈라의 아펠리오스가 무리하게 딜교환을 시도하자, 오히려 앞으로 전진해 솔로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LNG의 무리한 바텀 다이브를 페이커의 아지르가 받아쳤고 더블 킬과 드래곤 오브젝트를 연이어 챙겼다. 

특히 제우스의 제이스는 상대 레넥톤보다 3레벨 앞서는 압도적인 성장차이를 보이며 게임을 지배했다. 모든 라인을 철거하고 한타에 합류한 제이스의 포킹은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챔피언을 압박해 LNG의 반격 시도 자체를 억제했다. 

▲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으로 성장한 제이스의 포킹으로 LNG의 방어선은 빠르게 무너졌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으로 성장한 제이스의 포킹으로 LNG의 방어선은 빠르게 무너졌다 출처: LCK 공식 유튜브

2차 타워를 모두 빼앗긴 LNG는 대치 구도를 만들며 장기전을 준비하려 했으나, 제이스의 강력한 포킹에 방어선을 파괴당하고 말았다. 이후 T1은 26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롤드컵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T1은 오는 12일, 강력한 우승후보인 징동 게이밍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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