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자 일섬 메인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닌자 일섬 메인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호쾌한 플랫포머 액션에 레트로 게임 특유의 ‘모르면 맞아야지’가 더해진다.

닌자 일섬은 술법을 사용하고 수리검을 던지는 닌자의 액션을 기계로 점철된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그려낸 1인 개발 인디게임이다.

게임의 구성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레트로 게임과 매우 비슷한데, 몰려나오는 적을 처치하며 숨은 진실을 파헤치고 최종 보스를 상대하기 위해 나아간다. 동시에 단색 위주의 픽셀아트 그래픽은 8비트-16비트로 배경을 채우던 과거의 감성을 오롯이 떠올리게 만든다.

▲ 픽셀아트가 인상적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픽셀아트가 인상적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초반부터 어지럽게 등장하는 적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초반부터 어지럽게 등장하는 적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레트로 감성을 더한 배경 음악은 8비트 음악과 EDM을 절묘하게 조합해 경쾌한 박자로 흥을 돋운다. 배경 음악은 독특한 세계관 및 그래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각종 공격 방법으로 적을 처치하고 나아가는데 힘을 보탠다.

레트로 게임의 감성은 배경뿐만 아니라 플레이에도 녹아들어 있다. PC 버전의 경우 방향키를 제외하면 6개의 버튼만 사용할 정도로 단축키가 제한적이며 게임패드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한 키 조작을 유지해 간편하게 호쾌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누를 버튼은 적은 편이지만 게임의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특히 단순 근접 공격, 점프, 수리검 투척뿐만 아니라 2단 점프와 짧은 거리 순간이동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단축키를 조합해 체술과 술법을 전투에 활용하기에 손을 매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 등장 인물들의 대사도 잔잔한 웃음을 만든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등장 인물들의 대사도 잔잔한 웃음을 만든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적을 처치할 때 빠른 속도로 쌓이는 콤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적을 처치할 때 빠른 속도로 쌓이는 콤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적을 상대할 때 모든 공격은 콤보로 누적되며 화면 상단의 최종 점수로 연결된다. 콤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초기화되기에 빠르게 적을 찾고 공격하는 판단력이 요구된다. 물론 원하지 않아도 적은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의문의 콤보가 쌓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챕터에 따라 장르가 달라지는 점도 독특한 재미 요소다. 몰려드는 적을 처치하고 목표 지점에 다다르는 액션부터 비행선에 올라타 공중전을 펼치는 슈팅, 일정 구간을 한 방향으로 달려가며 적을 처치하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러닝 액션까지 2D 플랫포머로 구현하는 각종 장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모르면 맞아야지’가 떠오르는 불친절한 게임성도 과거 레트로 게임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공략은 챕터마다 달라지는데, 뒤로 갈수록 적의 공격 방식이 점점 발전하며 바닥이 없는 경우도 많아 방심하는 순간 캐릭터가 사망하고 스테이지에 다시 도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 체력과 에너지를 모두 회복해주는 '몸친구'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체력과 에너지를 모두 회복해주는 '몸친구'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시간 제한, 킬 수 제한이 동시에 걸려 있는 스테이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시간 제한, 킬 수 제한이 동시에 걸려 있는 스테이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일정 경로에 다다르면 자동으로 체크포인트를 기록하기에 재도전의 부담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공략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할 경우 같은 구역을 계속 도전해야 하며 상하좌우로 진행 방향을 파악할 필요도 있다.

조작에 따라 빠른 이동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수없이 등장하는 적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게임은 후반부 ‘적을 처치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안내해 주고 도착 시간을 제한하는 등 다채로운 과제를 부여한다.

다만 적을 계속 무시하면 낭패를 보기 쉬운데,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사이 캐릭터의 공격, 체력, 에너지, 스킬을 강화할 수 있으나 적을 처치하고 획득하는 재화를 필요로 한다. 적의 수준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적을 처치하고 재화를 획득할 필요가 있다.

▲ 올 S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올 S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챕터 중간 혹은 말미에 만나는 보스전 역시 도전의 연속이다. 보스들은 여러 번 도전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대부분 예상을 뛰어넘는 패턴을 보여주며 강력한 대미지를 자랑한다. 보스 전투가 끝나면 클리어 시간, 최다 콤보 수, 재도전 횟수를 합산해 점수를 부여하며 게임에 특별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의 자존심을 자극해 계속 도전을 이어가게 만든다.

닌자 일섬은 1인 개발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액션, 독특한 그래픽, 조화로운 사운드를 완성했다. 다만 원활하게 플레이하기까지 상당한 실력을 요구하기에 계속 재도전하기 위한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해 유저들의 호불호가 나뉠 여지가 있다.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던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때 그 감성’을 원한다면, 닌자 일섬은 기꺼이 추억 여행을 위한 티켓을 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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