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내실 다지기, '다크앤다커'로 도약의 발판 마련할까?

크래프톤이 웅크렸던 몸을 펼치고 2024년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올해 크래프톤은 연초부터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조직 결집, 파이프라인 축적을 위한 퍼블리싱 역량 강화, 메타버스와 딥러닝과 같은 핵심 신사업 투자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를 시작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각종 업데이트와 함께 외부에서 현장 체험 이벤트를 동시에 개최하며 안팎으로 IP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였다. 특히 게임 업데이트는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플레이 방향을 바꿀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는데, 매치 개선, 클랜 시스템, 부활 기능 추가 등 변화를 적용해 신선한 모습을 강조했다.

외부에서 진행한 이벤트 역시 롯데월드와 협업해 배틀그라운드 테마의 신규 어트랙션을 공개하거나 여름을 맞이해 개최한 2023 물총축제를 배틀그라운드 콘셉트로 진행하며 IP를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만들었다.

모바일 버전의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는데, 지난해 7월 인도 앱 마켓에서 차단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약 10개월 만에 차단 해제 처분을 받은 것.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에서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유저 수 1억 명을 돌파하고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게임들도 다수 출시됐는데, 모바일 타워 디펜스에 PvP를 결합한 디펜스 더비, 독립 스튜디오 5민랩의 방 탈출 PC게임 장화홍련: 기억의 조각, 탑다운 슈터 킬 더 크로우즈 등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게임들이 유저의 시선을 끌었다.

상반기 내실을 다진 크래프톤은 하반기 지스타 2023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이는 등 2024년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기존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신작 프로젝트 AB에 다크앤다커 IP를 더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AI 및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한 인조이도 함께 공개됐는데,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마치 현실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조이의 움직임과 삶에 직접 관여하거나 지켜볼 수 있다. 인조이는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이의 인생을 체험할 수 있어 지스타 2023 이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뿐 아니라 프로젝트 블랙버짓의 2024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인데,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오픈월드 PvPvE 슈팅 장르로 배틀그라운드의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총기를 활용한 게임성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 타이틀을 꾸준히 개발하고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의 지분 투자를 이어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2개 이상의 고퀄리티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 몬트리올에 오픈한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첫 프로젝트로 동명의 국내 판타지 소설 명작을 기반으로 한 ‘눈물을 마시는 새’를 제작 중이며 2022년 아트북을 출시해 많은 팬의 기대를 끌어 올린 바 있다.

숨 고르기를 마친 크래프톤의 행보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기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