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시즌이 시작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시즌이 시작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2024 시즌을 맞아, 소환사의 협곡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이번 변화는 매년 소환사의 협곡에 적용한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특히 올해는 지난 몇 년간 선보인 업데이트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동시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중 메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아이템 등급이다. 이번 시즌부터 아이템 신화 등급이 삭제되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아이템의 위력이 재조정된다. 

신화 등급 삭제는 지난해 8월 예고됐던 변경점 중 하나다. 챔피언의 개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오히려 챔피언의 방향성을 제한해버렸기 때문이다. 신규 챔피언, 신화급 아이템 기획을 기획할 때 고려해야할 부분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아이템의 위력을 신화 등급 체계 도입 전으로 되돌린다. 가령 리안드리의 고뇌는 활성화 시간이 길고 대상에게 장시간에 걸쳐 피해를 입힐 때 가장 확실한 마법사 아이템으로 조정한다. 서풍처럼 게임 밸런스를 해쳤던 아이템들은 삭제되며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 신규 서포터 아이템은 군중 제어 스킬을 맞췄을때 이속이 증가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신규 서포터 아이템은 군중 제어 스킬을 맞췄을때 이속이 증가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종류가 과도하게 많았던 서포터 아이템은 시작 아이템 하나로 통합한다. 시작 아이템은 퀘스트를 완료하면 5가지 상위 아이템 중 하나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자신에게 피해 감소 효과를 부여하거나, 적 챔피언에게 군중제어 스킬을 적중시켰을 때 아군에게 추가 체력과 이동속도를 부여하는 등 서포터 챔피언에게 필요한 효과들을 지원한다. 

아이템 체계 변화는 인게임 밸런스와 함께 진입장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화급 아이템은 챔피언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초보 유저들은 이를 일종의 전직 트리처럼 쉽게 받아들였다. 중심이 된 아이템이 사라지면서 초보 유저를 위한 아이템 추천 시스템도 개선될 전망이다. 

▲ 새롭게 조정되는 탑 라인의 모습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새롭게 조정되는 탑 라인의 모습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탑, 미드, 바텀라인 구조 변경과 협곡에 적용될 공허 콘셉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소환사의 협곡은 레드 팀과 블루 팀의 진영 구조가 비대칭이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었다. 수풀의 위치나 갱킹 루트가 서로 달라, 진영의 선택 여부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탑 라인의 블루, 레드 진영 구도를 대칭에 가깝게 재구성했고 수풀의 위치를 조정했다. 또한 내셔 남작 둥지와 드래곤 둥지 맞은편에 벽을 만들고 수풀 위치를 바꿔, 갱킹과 로밍 루트의 변화를 시도했다. 

맵 구조의 변화는 초반 운영과 한타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칭을 이룬 탑, 바텀 라인과 재배치된 수풀은 정글러의 갱킹 성공률로 직결된다. 또한 수풀을 이용한 챔피언 패시브가 많은 만큼 한타 구도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협곡의 전령과 내셔 남작과 같은 공허 몬스터는 더 많은 변수를 만들 전망이다. 우선 첫 번째 협곡의 전령은 공허 유충으로 대체된다. 공허 유충을 처치하면 팀 전원이 구조물 대상 추가 지속 피해를 얻는 공허의 허기 효과를 받는다. 효과는 처치한 공허 유충이 많을수록 강해진다. 

협곡의 전령은 이제 사이온의 궁극기처럼 직접 컨트롤해서 돌진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소환자 또는 아군 챔피언이 탑승한 채로 전령과 포탑을 충돌시키면, 이전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힌다. 이때 적 챔피언과 충돌하면 피해를 입히고 공중에 띄운다. 

▲ 앞으로 내셔 남작이 등장하면 3가지 형태 중 무작위로 주변 지형이 재구성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 앞으로 내셔 남작이 등장하면 3가지 형태 중 무작위로 주변 지형이 재구성된다 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협곡의 전령이 사라진 이후에 등장하는 내셔 남작은 3종류로 외형이 바뀐다. 영역, 천리안, 수렵 내셔 남작은 종류에 따라 둥지의 형태를 바꾸는데 양 측면을 열어 터널을 만들거나, 둥지 앞에 벽을 세우기도 한다. 

이 밖에도 게임 시작 후 20분이 지나면 푸른 파수꾼과 붉은 덩굴정령의 모습이 공허 태생 몬스터로 변화한다. 변화한 오브젝트는 내구력이 강해져서 제압하기 어려워지지만 레드, 블루 버프를 팀 전체가 공유한다. 

이전 시즌이 기존 협곡의 모습을 유지한 상태로 밸런스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인 플레이 변화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부터 맵, 오브젝트까지 메타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요소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e스포츠 지역 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변화를 시도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LCK 롤드컵 우승으로 국내 리그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새로운 변화의 화제성과 선수들의 플레이는 신규 유저나 e스포츠팬 층을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