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가 1일 출시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원작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액션RPG로 구현된 단장 일행의 모험은 화려한 연출과 전략적인 전투 콘텐츠로 가득하다. 

이번 타이틀은 턴제 소셜 게임인 원작과 완전히 다른 템포로 진행된다. 그랑(주인공) 일행의 모험은 평화로운 마을, 얼어붙은 설원, 불타는 화산 지역 등을 오가며 빠르게 전개된다. 액션 연출 역시 4명의 파티원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연계공격이 강도 높게 표현된다. 

앞서 출시됐던 동일 IP 대전게임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시리즈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기술에 녹여 드러냈는데, 이번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또한 여러 캐릭터와 장비, 속성 등을 통해 파티 구성 다변화를 장려하며 전략성이 커졌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왕도물 판타지 스타일로 흘러간다. 기공단에게 찾아온 위기를 수많은 인물들과 맺은 인연으로 극복하는 전개다. 누구나 예상할만한 정석적인 흐름이지만 지루하진 않다. 그랑블루 판타지 특유의 미려한 아트 스타일과 풍성한 사운드가 더해져 뻔한 내용조차 몰입도가 있다. 

▲ 텍스트에서 모르는 고유명사가 등장하면, 용어 확인 버튼을 눌러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텍스트에 등장하지 않았던 용어들, 훨씬 더 과거의 사건들도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뿌리 깊은 원작 스토리, 이해를 돕는 친절한 편의 기능>

그랑블루 판타지는 2014년 출시된 턴제 소셜 게임으로, 출시 10주년을 바라보는 잔뼈 굵은 IP다. 오랜 역사를 지난 만큼 IP를 모르는 유저라면 생소하게 들릴 고유 명사들이 스토리 도처에 등장한다. 

게임은 이러한 진입장벽을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해결했다. 대화 도중 고유명사가 등장하면 버튼 하나로 즉시 도감 페이지에 입장해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전환 속도가 빠르고 설명도 간결하게 되어 있어, 도감만으로도 스토리 이해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메인 빌런인 교단은 스토리 초반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게임 제목인 리링크에서 알 수 있듯 이번 타이틀은 다양한 종류의 ‘연결’을 중요하게 조명하는데, 목적을 위해 모든 연결을 끊어내려는 교단의 행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기공단의 대결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 몬스터헌터 유저라면 친숙하게 여길만한 의뢰소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퀘스트를 완료하면 골드, 성장 재료들을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극한의 화려함, 전략-컨트롤 아우르는 전투 시스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신규 지역과 스토리, 퀘스트를 해금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다른 장비를 사용하려면 반복 퀘스트로 경험치, 마스터리 포인트, 강화 재료 등의 성장 아이템을 모아서 육성, 강화해야 한다. 

이때 퀘스트마다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빛, 대지, 불, 얼음 등 다양한 속성을 가진다. 보다 효율적으로 퀘스트를 공략하려면 이들과 동일한 속성의 캐릭터를 파티원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그랑 일행 이외에도 여러 캐릭러들을 초반부터 사용할 수 있어 파티 구성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 콤보를 연습할 수 있는 나무인형도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4명의 캐릭터가 함께 나선 전투는 컨트롤, 전략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느낌이다.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저스트 회피, 가드 등 컨트롤 요소를. 전략에 자신이 있다면 속성, 스킬, 공격 스타일에 집중해서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태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마스터리 포인트로 스킬과 능력치를 강화하면 된다. 

전투를 도울 여러 시스템이 있지만 모든 내용을 파악할 필요는 없다. 하드 모드 이전 콘텐츠는 속성을 맞추지 않더라도 쉽게 메인스토리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난도이고 버튼 하나로 콤보를 시전해주는 어시스트 기능도 갖춰져 있다. 

 ▲ 4인의 캐릭터가 한꺼번에 필살기를 사용하는 버스트 체인 연출. 어떤 캐릭터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또한 전투를 보조하는 NPC 캐릭터들의 AI도 매우 유용하다. PC 캐릭터는 전투 도중 딜링과 더불어 아군 보호, 강화, 회복 버프를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적 보스의 광역 공격기도 안정적으로 회피한다. 장비만 적정 레벨에 맞춰주면 별다른 컨트롤 없이도 알아서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화려한 액션은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각 캐릭터의 스킬과 오의 연출은 개개인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문제는 한 화면에 담기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 가시성이 떨어진다. 4명의 캐릭터들이 제각각 스킬을 사용하는 전장은 내 캐릭터의 모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 성정수와의 대결은 각자의 콘셉트가 뚜렷해서, 공략의 재미가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초거대 보스와의 대전은 다양한 기믹이 존재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초거대 보스와의 대전은 다양한 기믹이 존재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끝나지 않는 모험, 계속해서 이어질 그랑블루 판타지>

메인 스토리 엔딩은 시작에 불과하다. 엔딩 이후에는 여러 신규 모드들이 개방되고 새로운 장비들이 추가된다. 선택에 따라 메인 스토리 하드 모드에서 개인의 컨트롤을 극한까지 시험하거나, 다른 유저들과 함께 스테이지를 공략해볼 수 있다. 

내용 자체는 솔로 퀘스트와 큰 차이는 없지만 난도와 보상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보스를 비롯한 몬스터는 보다 강력하지만 매력적인 보상들은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만하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앞서 출시된 대전게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상상력을 발휘했다. 왕도물 판타지 특유의 감성을 전투 시스템에 녹여 액션 RPG의 재미를 키웠다. 기본기 탄탄한 전투 시스템에 더해진 화려한 연출은 원작 팬이라면 시선을 빼앗길 정도로 화려하고 인상적이다. 

그랑블루 판타지 IP의 첫 액션 RPG임에도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 점에서, 향후 추가될 콘텐츠와 후속작에 관심이 모인다. 개발 방향의 가닥을 잡은 사이게임즈가 선보일 기공단의 이야기는 원작과 다른 액션RPG의 화려함과 전략성으로 팬들을 매혹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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