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 기반의 멀티플레이 게임이 연이어 흥행하며 ‘함께 플레이할 친구 찾기’가 유저들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게임들은 멀티플레이를 기반으로 협동의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혼자서 플레이해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나 다른 유저와 함께 플레이할 때 콘텐츠 확장이 이뤄지고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멀티플레이의 자연스러운 콘텐츠 확장은 많은 유저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은데, 싱글 플레이로 대부분의 요소를 완료해도 함께 플레이할 친구를 찾지 못하면 확장된 재미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썰 컴퍼니와 헬다이버즈2같이 ‘함께할 때 더 즐거운’ 게임들은 대부분 동료를 찾기가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마음 터놓고 함께 플레이할 유저가 없는 이상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해 플레이 자체를 포기하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게임사들은 멀티플레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특히 리썰 컴퍼니는 게임 시작부터 모든 설정에 앞서 다른 유저와 소통하는 마이크 사용 여부를 점검하고 마이크와 연동되는 콘텐츠도 존재해 자연스럽게 대화와 소통을 끌어낸다.
콘셉트에 맞는 접근 방식도 충분히 고려한 모습이다. 리썰 컴퍼니는 호스트가 방을 개설하고 다른 유저가 찾아 들어가는 형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방을 개설하는 방식은 멀티플레이를 위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나 유저가 직접 방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또 설정에 오류가 있거나 네트워크 환경에 문제가 있을 때 즉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콘텐츠에 따라 파티를 구성하며 자연스럽게 멀티 플레이를 유도하는 시도도 볼 수 있다. 헬다이버즈2는 매치 방식의 슈팅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퀵 매치’를 콘텐츠 단위로 도입했는데, 솔로 플레이를 마친 후 멀티나 협동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임무를 시작하기 전 솔로 및 멀티플레이를 선택해 무작위 유저와 파티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다 보니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헬다이버즈2는 잦은 서버 문제를 극복하고 PC 버전 동시 접속자 41만 명을 넘어섰으며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PS5도 비슷한 접속자 수를 유지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처음부터 싱글 플레이와 멀티플레이를 구분하지 않는 방식도 시선을 모은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4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전투에 나서는데, 혼자서 플레이할 때 직접 조종하는 캐릭터 외에 나머지 캐릭터를 AI가 움직이며 적재적소에 전투를 보조하고 알아서 스킬을 사용해 혼자서도 충분히 협동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멀티플레이는 다른 콘텐츠의 분리 없이 기존 플레이를 그대로 확장하며 AI가 조작을 담당하던 캐릭터를 유저가 각각 조종한다. 온라인 매칭인 만큼 서버 문제는 계속 지적받는 부분이나 빠른 대처가 이어지며 유저들의 불만도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게임 콘텐츠는 방향성과 표현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져 싱글 또는 멀티플레이 중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는 편이 옳다고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협동을 강조하는 최근 분위기가 분명히 존재하는 ‘나 홀로’ 유저층의 아쉬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유저들의 아쉬운 시선이 이어지는 만큼 게임사들 역시 모든 유저를 포용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유저들의 까다로운 평가 기준에 협동이나 멀티플레이가 들어가기 전에 명확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