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의 세 번째 시즌 ‘체인지’가 16일 시작됐다.
이터널 리턴은 정식출시 이후 시즌을 거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두 번째 시즌 막바지 변화 없는 전투 방식이 이어지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식었고 결국 출시 전 수준의 흥행 부진이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시즌은 기존의 문제를 반영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흥행 부진에서 탈출하는 시즌이 될 예정이다. 시즌의 이름 ‘체인지’에 맞춰 전투 시스템의 구체적인 개편부터 지역 변화, 편의성 개선이 이뤄졌으며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만한 이유를 만들기 위해 업적 시스템 및 접속 보상이 마련됐다.
게임 플레이는 시작 아이템 변경 및 추가, 승전보, 빈사 스킬 추가, 숙련도 보정, 야생동물 캠프 추가, 경험치 획득 변경 등 기존의 방식을 크게 바꿀 예정이다. 동시에 일차별 시간이 축소되고 금지 구역이 감소하며 소음 핑, 레이더, 야간 시야의 축소 및 보안 콘솔 활용도를 낮춰 정보의 질을 높인다.
시작 아이템은 빵과 물이 두 개씩 주어졌으나 각각 하나로 축소되며 조합식 변경에 따라 모든 캐릭터가 천갑옷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전장에 뛰어든다. 적을 처치한 뒤 회복과 쿨다운 효과를 주는 승전보 효과도 적용되어 일명 ‘ABC 법칙’으로 통용되는 기존 전투 스타일에 변화를 준다.
캐릭터가 쓰러져 빈사 상태가 되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스킬 3종이 추가된다. 빈사 스킬은 분열 폭발, 집념, 자가 제세동으로 나뉘며 스킬마다 개별 쿨다운이 존재하고 전체 쿨다운을 공유한다.
빈사 스킬 분열 폭발은 팔찌를 강제로 해제해 5초 뒤 자폭하며 주변 적에게 현재 체력의 20% 피해를 준다. 집념은 5초 동안 빈사 상태 이동 속도가 100% 늘어난다. 자가 제세동은 15초 동안 정신을 집중해 빈사 상태를 벗어나며, 정신을 집중하는 동안 어떤 행동도 불가능하고 회복 시 25%의 체력과 스태미나를 회복한다.
생명의 나무는 이제 2일 차 낮 절과 숲이 아닌 절, 묘지, 호텔에서 생성되며 3일 차 낮에 개울과 숲에서 추가 생성된다. 야생동물의 배치도 변화가 적용되어 각 지역에 추가로 배치되며 특정 지역에 닭, 늑대, 곰 등 변이체 무리가 나타난다.
변이체 무리는 모두 1일 밤에 등장해 성장 루트에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다. 야생동물의 공격 패턴도 각 팀의 가까운 적을 공격하는 형태로 바뀐다.
세 번째 시즌은 시야 관련 축소가 대대적으로 적용되어 시야를 확보하고 지역을 장악하는 플레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소음 핑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정보가 크게 줄어드는데, 아이템 박스를 열거나 채집해도 핑이 발생하지 않으며 제작 시 소음 핑 인식 거리가 기존 80미터에서 30미터로 큰 폭으로 줄어든다.
위성 레이더 역시 3일 차부터 작동하지 않으며 보안 콘솔의 대대적인 변화도 이뤄진다. 보안 콘솔은 미점유 상태이거나 적이 점유한 상태에서 점유할 때 5크레딧을 지급하며 재사용 대기시간이 3초에서 10초로 늘어난다.
루미아 섬의 낮과 밤은 명확하게 구분될 예정이다. 밤의 위험도는 더욱 늘어나는데,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순간 시야가 캐릭터 중심으로 축소된 뒤 서서히 회복되며 모든 보안 카메라의 시야가 30% 줄어든다. 또 기존 CCTV의 위치도 일부 변경된다.
게임 플레이 상황을 기록하는 업적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된다. 업적 시스템은 계정 단위로 기록되며 생존, 무기, 지역, 채집/사냥, 달성 조건이 공개되지 않는 비밀 업적 스페셜 카테고리로 나뉘어 달성할 때마다 이터널 리턴의 숨겨진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다.
신규 유저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 보급과 시즌 전용 출석부 이벤트도 시작된다. 특별 보급은 단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으며 7일 동안 A코인, 상자, 스킨 선택권이 주어진다. 출석부는 시즌 기간에 진행되며 완성 보상까지 총 29개의 보상이 지급된다.
이터널 리턴의 세 번째 시즌 ‘체인지’는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이탈한 이유를 대대적으로 변경하고 신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다채로운 변화를 마련했다.
이터널 리턴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체인지’를 중심으로 기존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신규 유저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일주일의 프리 시즌을 시작으로 이터널 리턴의 ‘기적’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