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이 3월 11일 PC버전 출시 10주년을 맞이했다.
하스스톤은 2014년 3월 11일 정식출시된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게임이자 카드게임으로, 직업별 30장의 덱을 구성해 상대와 겨루는 방식의 게임성으로 10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하스스톤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뿌리를 강조하던 부제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게임의 독창성 강화와 함께 조용히 사라졌고 매달 전설 등급을 향해 달리던 유저들은 일부 줄었다. 하지만 전장이나 투기장에서 다채로운 임기응변을 시험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조용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어디서나 즐기는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게임>
하스스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블리자드의 첫 카드게임이자 PC와 모바일 플랫폼의 자유로운 크로스 플레이로 출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간단한 게임 방식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은 자연스럽게 게임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제이나, 쓰랄, 렉사르, 우서 같은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특징을 살려 마법사, 주술사, 사냥꾼, 성기사 직업 영웅으로 등장하고 익숙한 캐릭터들이 카드로 등장해 수집의 재미도 높였다.
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았던 유저들 역시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하고 플레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하스스톤은 기존에 존재하던 매직 더 개더링, 판타지 마스터즈, 유희왕 같은 카드게임을 뛰어넘어 ‘카드게임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카드게임의 대중화, 밈 생산기>
하스스톤을 향한 많은 인기는 자연스럽게 e스포츠와 스트리밍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특히 게임 특유의 보는 맛은 플레이하는 유저 당사자를 넘어 시청자에게도 많은 즐거움을 줬는데, 가벼운 게임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이해하고 전략을 펼칠 수 있어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라는 훈수가 만연한 경우가 많았다.
e스포츠 역시 전세계 상위권 유저가 격돌하는 하스스톤 마스터즈가 개최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끊임없이 실력과 운을 비교하는 시선이 존재했으나 정규전이 도입되면서 운 요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덱 빌딩과 전략을 겨루는 실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변경됐다.
게임이 대중화된 만큼 수많은 밈도 탄생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를 줄인 ‘아만보’, 카드 제출 순서를 타박하는 ‘서순’, 카드 코스트 및 대미지와 관련된 ‘딱코딱댐’,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비꼬는 ‘밧줄 메타’ 등 인터넷 곳곳에서 사용되는 유행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채로운 변화 시도>
하스스톤은 끊임없는 변화로 1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게임의 기반을 다진 정규전과 무작위성을 강조한 투기장, 정해진 캠페인을 플레이하며 카드, 영웅, 뒷면을 획득할 수 있는 모험모드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정규력이 도입되어 매년 새로운 카드 세트 구성을 선보였다.
카드게임의 장점을 살린 각종 모드 역시 하스스톤의 변화를 이끌었다. 매주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는 선술집 난투, 오토 배틀러 장르로 확장된 전장,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으나 서비스가 종료된 결투와 용병단 등 변화를 위한 신규 모드가 추가된 바 있다.
블리자드는 3월 20일 하스스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장’을 선보인다. 이번 확장팩은 과거 각 직업에서 활약한 추억의 카드들이 조금씩 변형되어 돌아오는 등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특별 이벤트로 게임에 접속한 모든 유저에게 ‘예술가 콜리페로’ 포함 11종의 선물 카드와 과거 하스스톤의 유명 덱으로 손 패를 교체하는 하스 스톤브루 카드가 지급되어 추억을 되짚는 여행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모두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