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로 이모탈에 추가되는 신직업 혈기사   출처: 블리자드
▲ 디아블로 이모탈에 추가되는 신직업 혈기사   출처: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이 시리즈 최초의 직업 혈기사를 선보인다.

혈기사는 흡혈귀 사냥꾼이자 피와 저주, 암흑을 다루는 직업으로 디아블로 세계관에 최초로 등장하는 신규 직업이다.

혈기사는 두꺼운 갑옷과 미늘창을 활용한 근접전과 암흑 마법 중심의 원거리 전투 방식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며 게이지가 쌓이면 내면에 억누르던 흉물을 해방하고 부정한 힘을 휘두르는 플레이도 가능해 디아블로 시리즈의 기존 직업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라이언 퀸 선임 디자이너와 크리스 랴오 수석 디자이너는 인터뷰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의 신규 직업으로 혈기사를 제작한 계기와 독특한 스킬 구조를 소개했다.

▲ 블리자드의 라이언 퀸 선임 디자이너와 크리스 랴오 수석 디자이너(좌측부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블리자드의 라이언 퀸 선임 디자이너와 크리스 랴오 수석 디자이너(좌측부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Q: 신규 직업을 혈기사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라이언 퀸: 지금까지 디아블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초자연적인 힘이나 어둡고 괴물에 가까운 직업을 모색했다. 블리자드는 전통적으로 갑옷을 엘레강스하고 멋지게 결합했으며 직업의 멋을 살려왔다. 혈기사는 회사의 클래식한 면과 새로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다.

Q: 디아블로 세계관 속 혈기사의 모습과 설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라이언 퀸: 직업을 설정할 때 어두운 느낌과 중립적인 모습, 성기사나 수도사처럼 밝은 직업으로 나누었는데, 혈기사는 매우 어두운 직업에 가깝다. 혈기사는 저주와 흡혈귀 같은 기존의 모습과 색다른 형태의 어둠을 설정했고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모든 혈기사는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걸린 저주의 노예가 되는 과정을 겪는데, 남은 시간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다.

Q: 이모탈만의 독자적인 직업을 내놓게 된 계기가 있나?

라이언 퀸: 유니크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싶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세계관이 시리즈의 2와 3 사이 시간대를 다루는데, 성역의 세계석이 파괴되고 변동이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소규모로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혈기사가 활약하기 좋은 시기 같았다.

▲ 비극적인 결말이 확정된 혈기사   출처: 블리자드
▲ 비극적인 결말이 확정된 혈기사   출처: 블리자드

Q: 흡혈귀의 모습은 기존 미디어에서 공개된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라이언 퀸: 모든 혈기사는 저주에 잠식되는 운명을 가졌기에 비극적인 결말이 확정적인데, 자신의 복수가 아닌 타인을 위해 싸운다. 피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모습으로 비주얼의 차이를 구현했으며 동시에 무거운 갑옷을 입고 폴암을 휘두르는 기사를 모티브로 색다름을 더했다.

Q: 피와 독성, 그리고 미늘창이 전투에 활용되는데, 혈기사의 전투를 설명하자면?

라이언 퀸: 혈기사는 미늘창으로 근접 공격을 활용하고 피를 자유자재로 이용한다. 어둠의 성질을 극대화해 상대방의 주변에 구름을 흩뿌리며 상대를 교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블리자드의 라이언 퀸 선임 디자이너   출처: 블리자드
▲ 블리자드의 라이언 퀸 선임 디자이너   출처: 블리자드

Q: 혈기사를 디자인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궁극적인 전투는 어떻게 구현될까?

라이언 퀸: 혈기사의 독특한 비주얼 요소는 직접 플레이하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미늘창을 활용해 근접에서 공격하고 피와 어둠 능력을 활용해 원거리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기동력이 매우 부족하기에 후반부 전설 아이템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Q: 혈기사의 전설 아이템 효과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나?

크리스 랴오: 혈기사의 스킬 동작 방식을 변경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박쥐 떼 기술은 박쥐를 소환해 앞으로 내뿜는 기술이지만 전설 아이템을 착용하면 일종의 오오라로 변해 유저 주변을 맴돈다. 꼬챙이 기술은 창을 휘두르다가 내려치는 기술인데, 전설 아이템을 활용하면 유저가 뛰어올라 대상을 내리꽂는 기술로 변한다.

Q: 근거리에서 강력한 대신에 기동력을 제한한 이유가 있는가?

크리스 랴오: 여러 콘텐츠, 특히 PvP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제대로 조율하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신규 직업이지만 일부 제한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

Q: 어둠의 칼날 기술처럼 적의 유무에 따라 근거리-원거리 공격 형태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교전 거리를 활용하도록 기획한 이유가 있나?

크리스 랴오: 기본적으로 혈기사가 속성이나 전설 아이템 같은 변수를 활용했을 때 달라지는 모습을 구현하고 싶었다. 어둠의 칼날은 공격 거리를 다양하게 설정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한 결과다.

▲ 혈기사는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흉물로 변신한다   출처: 블리자드
▲ 혈기사는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흉물로 변신한다   출처: 블리자드

Q: 혈기사는 흉물로 변신할 수 있는데, 궁극기가 아닌 일반 스킬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라이언 퀸: 흉물 변신은 혈기사의 핵심 기술이다. 피, 저주, 어둠, 근접 공격 같은 스킬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즐기길 원했는데, 모든 혈기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흉물을 궁극기로 설정하지 않았다. 흉물은 혈기사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혈기사의 저주를 풀어내는 과정을 다루기에 흥미로울 것이다.

크리스 랴오: 적을 처치할 때 게이지가 쌓이게 되는데, 흉물로 변신하면 기존 스킬이 흉물의 정체성에 맞게 변화한다. 궁극기로 설정했으면 결국 변신이 최종 빌드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

Q: 신규 캐릭터 생성이나 직업 변경 외에 혈기사의 플레이 경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크리스 랴오: 직업을 변경할 때 힘과 지능같이 스탯을 바꾸고 적용하기 어려운 것을 인지하고 있다. 혈기사의 등장과 함께 스탯 전환을 도울 것이며 편의성을 고려한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게임을 더욱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혈기사의 전설 아이템과 특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진홍빛 차원을 준비했다. 굳이 직업을 변경하지 않고 혈기사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기간, 직업을 변경하는 동안 하루의 쿨타임이 존재하며 다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Q: 이모탈 출시 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직업인데, 유저 유입을 위한 별도의 계획이 있나?

크리스 랴오: 복귀 및 신규 유저는 캐릭터의 머리 위에 악수 아이콘이 뜨고 다른 유저가 확인할 수 있어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기대 중이다. 사실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는데, 현재 공개하기는 어렵다. 무료 배틀패스의 경우 특별한 보상을 추가했다. 여러 전설 속성이나 효과를 모으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 줄 것이다.

▲ 양면성을 지닌 혈기사   출처: 블리자드
▲ 양면성을 지닌 혈기사   출처: 블리자드

Q: 게임 출시 1년 만의 신규 직업 추가인데, 앞으로 비슷한 간격으로 신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인가?

라이언 퀸: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제시할 수 없으나 개발진 모두가 신규 직업 제작 작업을 즐기고 있다. 새로운 직업을 출시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작업이고 성역을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개발진 역시 유저의 일원으로 매우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Q: 혈기사가 디아블로4를 비롯한 다른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라이언 퀸: 회사에서 이모탈과 디아블로4 개발팀은 서로 독립되어 있다. 만약 혈기사가 디아블로4에 등장하면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Q: 일일 콘텐츠를 축소할 계획이 있나?

라이언 퀸: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플레이 방식을 살펴보고 있는데, 끊임없이 점검하며 ‘숙제’로 느껴지지 않도록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 많은 피드백을 부탁한다.

Q: 게임에서 혈기사와 관련된 스토리를 볼 수 있을까?

라이언 퀸: 혈기사가 짊어진 저주의 운명을 살펴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마련했다. 혈기사가 아닌 다른 직업도 지옥1 단계에서 퀘스트를 부여하며 혈기사와 함께 팀을 맺고 저주에 잠식당하는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시각적인 모습과 근거지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살펴볼 기회이며 시각적으로 재미를 줄 것이다. 여러 플레이버 텍스트를 추가했으며 웹사이트에서 단편 소설로 혈기사로 살아가는 과정과 흉물을 다루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Q: 한국 유저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라이언 퀸: 디아블로의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영광스럽다. 한국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크리스 랴오: 지금까지 이모탈을 즐겨준 유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모탈을 처음 플레이하거나 복귀 예정인 유저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다. 많은 편의성과 개선안을 준비했다. 신규 직업 혈기사를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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