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플레이 장면   출처: 배틀스테이트 게임즈
▲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플레이 장면   출처: 배틀스테이트 게임즈

PvPvE 장르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슈팅게임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슈팅게임은 장르의 발전 속에 루트슈터에 이어 익스트랙션 슈터까지 변화를 거듭했다. 특히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의 흥행과 함께 슈팅게임의 기반을 구성한 익스트랙션 슈터는 RPG 요소를 강화한 루트슈터보다 PvP에 집중하고 환경 요소를 확장해 PvPvE 장르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슈팅게임이 PvPvE의 대명사가 된 이유는 장르의 혼합이 수월해 생존, 아포칼립스, 수집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유저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본 틀에 PvE 같은 제3의 환경 요소, 총기 및 재료 같은 파밍 요소를 추가하기 유용한 점도 슈팅게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데이즈는 아르마2의 모드를 시작으로 생존게임의 기준을 제시했다   출처: 스팀
▲ 데이즈는 아르마2의 모드를 시작으로 생존게임의 기준을 제시했다   출처: 스팀

1) 장르의 혼합이 자유로운 슈팅게임

슈팅게임은 다른 장르와 혼합이 매우 유용해 PvPvE 게임의 뼈대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데이즈는 아르마2의 현실성 넘치는 시스템에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더해 생존게임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FPS의 현실성에 수집 요소를 강화하고 성장 시스템을 추가해 PvPvE 장르의 인기를 선도했다.

총기같이 직관적인 파밍 요소가 존재하는 점도 슈팅게임이 PvPvE의 핵심이 된 이유 중 하나다. 작전 지역을 탐험하며 고가의 아이템을 습득한 뒤 탈출하는 과정에 유저 또는 환경과 전투를 벌이는 하드코어한 환경이 끝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

최근 PvPvE를 내세운 게임들 역시 슈팅게임의 뼈대에 여러 장르를 더하는 분위기다. 코그의 리턴 얼라이브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탐험하고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수집해 성장하는 탑다운 슈터를 준비 중이며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로 기계 문명 속 생존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2D PvPvE 제로 시버트의 쉘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2D PvPvE 제로 시버트의 쉘터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2) 세션 단위 전장 입장과 탈출 시스템

방 또는 전장으로 입장하는 시스템의 접근성이 용이한 점도 이유가 된다. 

슈팅게임은 대부분 맵의 변경이 잦고 라운드 단위로 승리를 결정한다. PvPvE 장르 역시 매번 새로운 환경에 입장해 기존 슈팅게임과 비슷한 환경이 이어진다. 평소 슈팅게임을 즐긴 유저라면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톰 클랜시의 디비전 시리즈는 PvE 중심의 루트슈터지만 특수 지역 다크존에 입장하는 순간 PvP와 탈출 요소가 더해져 순식간에 장르가 PvPvE로 바뀐다. 급격한 장르의 변환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게임에 존재하는 특수 모드이기에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필수로 거쳐야 하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의 정비 시간   출처: 베틀스테이트 게임즈
▲ 필수로 거쳐야 하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의 정비 시간   출처: 베틀스테이트 게임즈
▲ 제로 시버트 역시 재료를 활용한 조합과 총기 모딩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스팀
▲ 제로 시버트 역시 재료를 활용한 조합과 총기 모딩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스팀

3) 파밍, 거래, 시즌 리셋, 핵심은 ‘자산 가치’

대부분의 PvPvE 장르는 파밍한 장비, 재료, 임무 완수 아이템의 거래를 지원한다.

아이템 파밍과 탈출, 자산의 축적이 게임성과 재미를 만드는 만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각종 노력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는 전장에서 직접 획득한 물건에 ‘인 레이드’ 표식으로 아이템을 구분해 파밍의 재미를 높인다.

하지만 게임이 오래 진행될수록 아이템은 계속 쌓이기에 결국 자산 가치를 되돌리는 주기적인 서버 리셋과 시즌제 운영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때문에 대부분 PvPvE 장르는 시즌 시작 주기에 따라 유저 이용량이 요동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PvPvE와 탑다운 방식을 적용한 리턴 얼라이브   출처: 스팀
▲ PvPvE와 탑다운 방식을 적용한 리턴 얼라이브   출처: 스팀

4) 슈팅게임의 변신은 무죄

슈팅게임은 PvPvE 기능을 포함한 게임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분리할 만큼 가장 활발한 개발을 진행 중이며,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선도하고 있다.

기본적인 틀을 만든 만큼 앞으로 시장에 공개될 PvPvE게임 역시 슈팅게임의 필수 요소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슈팅게임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유저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다른 장르의 확장은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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