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TL(쓰론앤리버티)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11월 2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TL의 정식 출시일과 비즈니스 모델, 핵심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베타 테스트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콘텐츠 개선 결과를 발표하고 커뮤니티에 등록된 질문에도 답변한다.
TL은 오랜만에 등장한 PC, 첫 콘솔 MMORPG란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신작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성과를 올려 왔는데, TL로 플랫폼 확대, 개발 기조의 변화,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콘텐츠의 변화다. 지난 5월 엔씨소프트는 사전에 추첨된 유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TL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테스트는 별다른 서버 이슈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으나, 콘텐츠의 측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PC와 콘솔 플랫폼 환경을 활용한 오픈월드와 그래픽 퀄리티, 연출 등 시각 요소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편 캐릭터 육성과 전투 시스템, 퀘스트를 비롯한 성장 동선 등 플레이와 관련된 부분은 기존 모바일게임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는 이유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에 TL 안종옥 PD는 지난 9월 프로듀서의 편지로 대대적인 콘텐츠 개편을 예고했다. 정적인 전투, 지루한 성장을 게임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동공격 도입, 캐릭터 충돌 제거, 스탯 체계 전면 개편, 신규 스킬 습득 속도 가속화 등의 변화를 예고했다.
변화와 더불어 TL 관련 주요 화두로 다뤄지는 과금 모델(BM)에 대한 내용 역시 자세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TL은 기존 모바일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과금 모델을 적용하고 P2W(Pay to Win)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트한 과금 모델의 대표적 예시는 지난 테스트에 단편적으로 공개된 패스 시스템이다. TL의 시즌패스는 일일, 주간, 시즌 미션을 클리어하면 무료 혹은 유료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중 프리미엄 패스는 ‘럭키 콜렉터’ 효과로 거래 가능한 비귀속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게임 내 경제활동을 위한 필수 상품처럼 여겨졌다.
또한 P2W을 지양하는 방향성도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테스트 기준 변신과 아미토이는 컬렉션 시스템으로 추가 능력치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PvP의 승패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또한 유료 재화로 판매 중인 물약과 음식 모두 인게임 재료로 제작할 수 있어, 플레이 타임만 투자하면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성장이 가능했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TL의 기조도 함께 발표할 전망이다. 베타 테스트 기준 변신과 아미토이, 장비 등을 뽑기로 제공하는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은 도입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과금 모델에 대한 방향성을 확실하게 밝히겠다고 언급한 만큼, 기존 게임과 다른 형태의 상품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자동전투 대신 이동전투가 도입된 사냥과 성장 동선도 관전 포인트다. 자동전투 삭제는 전투 스타일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 전체의 변화로 이어진다. 필드의 몬스터 밀도와 서브 퀘스트, 신규 스킬 습득 타이밍 등 게임의 구조 전반을 바꿔야, 새로운 전투 스타일에 걸맞은 게임이 된다.
때문에 이번 쇼케이스는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 중에서도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와 지역, 시스템, 콘텐츠 등 TL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수요를 채울만한 소식들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바일 MMORPG 이외의 플랫폼, 장르로 오랜만에 나서는 만큼 행사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TL 온라인 쇼케이스는 오는 11월 2일 오전 11시, TL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또한 18일 오후 1시 지스타 2023에서 개발진이 TL 최신 버전을 시연하는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