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현장 이벤트 이미지   출처: 넷마블
▲지스타 2023 현장 이벤트 이미지   출처: 넷마블

많은 게임사들이 유저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기 위해 SNS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넷마블 SNS팀은 지난 지스타 2023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 현장의 소식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SNS로 전달되었는데, 회사 공식 SNS팀이 이렇게 소식들을 빠르게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업무가 어려운 것보다 여러 팀들과 협업 과정은 물론 내부 검수가 필요한데 실시간 현장 이벤트들의 대부분을 SNS 공간에 담아냈다. 

행사가 종료됐음에도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넷마블 뉴미디어팀 임현섭 팀장과 함께, 영상 콘텐츠의 제작 과정과 크리에이터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 넷마블 뉴미디어팀 임현섭 팀장 출처: 넷마블
▲ 넷마블 뉴미디어팀 임현섭 팀장 출처: 넷마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임현섭: 안녕하세요. 넷마블 뉴미디어팀 임현섭입니다. 뉴미디어 채널&콘텐츠로 유저, 인플루언서 등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넷마블 뉴미디어팀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임현섭: 게임 산업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한 이후에 게임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시청 콘텐츠를 소비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뉴미디어 채널에서 게임을 접한 이후에 실제 플레이로 넘어갑니다. 

뉴미디어팀은 단 한 명의 유저라도 있다면 모든 플랫폼을 공략하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보는 게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넷마블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고 소통하겠다는 뜻입니다. 

짧게 요약하면 채널 넷마블,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디스코드 등 SNS 콘텐츠를 활용해서 넷마블 게임을 홍보하고 기업 브랜딩을 추진하는 팀입니다. 게임의 장르만큼이나 유저층 역시 다양한데, 이를 고려해서 IP 별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매년 강화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소통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뉴미디어팀은 넷마블TV를 통해 지스타 현장에서 있었던 일은 보기 쉽게 정리했다 출처: 넷마블TV
▲ 뉴미디어팀은 넷마블TV를 통해 지스타 현장에서 있었던 일은 보기 쉽게 정리했다 출처: 넷마블TV

Q: 유튜브 채널 넷마블TV로 지스타 전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행사 기간에도 그날 있었던 일을 영상으로 빠르게 정리해 준 점이 인상적인데, 뉴미디어팀이 주목한 지스타 행사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임현섭: 넷마블의 지스타 온라인 바이럴 전략에 대해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유저의 시각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보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현장을 방문해 주시지만 대부분은 온라인 기사나 커뮤니티로 소식을 접합니다. 

저 또한 아쉬웠던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유저들에게 지스타 현장 분위기를 빠르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매년 제작 과정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당일 촬영, 당일 제작, 당일 배포 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넷마블에서 지스타 업무에 참여한지 어느덧 8번째가 됐는데, 이제는 실시간 콘텐츠 소통 체계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 넷마블TV는 하루 기준으로 어떤 행사가 진행됐는지, 영상으로 정리했다 출처: 넷마블TV
▲ 넷마블TV는 하루 기준으로 어떤 행사가 진행됐는지, 영상으로 정리했다 출처: 넷마블TV

Q: 이번 지스타 콘텐츠는 어떤 점을 중점에 두고 기획했는지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임현섭: 올해 넷마블 지스타 온라인 전략의 핵심은 인플루언서들의 실시간 방송을 현장감 있게 살리고 몰입감 있는 소셜 콘텐츠 배포로 온라인 바이럴을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넷마블 지스타 뉴미디어 콘텐츠는 크게 사전, 현장, 사후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사 한 달 전부터 사전 티징 콘텐츠로 기대감을 조성하고 여러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행사를 소개합니다. 

지스타 기간에는 넷마블의 가장 큰 강점인 현장감을 살린 실시간 콘텐츠를 통해 행사에 대한 대세감을 확보하고 더욱 강화합니다. 가령 행사 1, 2일차에 현장 실시간 콘텐츠를 집중 배포한 이후 3, 4일차에 더 많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찾도록 게임 라인업 소개, 등단 인원 안내, 이벤트 소개 등의 현장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행사 종료 이후에는 사후 콘텐츠로 현장의 반응과 인플루언서들의 체험 후기 등을 바탕으로 출품작의 브랜딩을 극대화합니다. 올해는 출품작의 특성에 맞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콘텐츠와 글로벌 유저를 위한 리뷰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서브컬처 팬덤을 위해 지스타 최초로 버추얼 유튜버와 콜라보 콘텐츠를 준비했고 글로벌 유저들을 향한 빠른 소식 전달을 도와줄 LCK 글로벌 해설자, 인플루언서를 섭외해서 다국어 영상까지 빠르게 제작했습니다. 

Q: 지스타 관람객 인터뷰 모음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시연작 체험 등의 영상 콘텐츠가 촬영 당일에 올라왔는데, 빠른 작업 속도를 유지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임현섭: 당일 촬영, 당일 제작, 당일 검수, 당일 배포는 정말 많은 어려움을 수반합니다. 기획자는 철저하게 사전 기획과 촬영 현장 디렉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촬영자는 재촬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끄러운 현장의 오디오, 비주얼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영상 제작자 역시 당일에 콘텐츠가 전달되도록 신속하게 담당 업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담당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전략적인 사전 기획과 철저한 장비 세팅, 사전에 영상 제작 템플릿을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데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산에 회사 내부 제작 환경을 똑같이 세팅하기 위해, 행사 하루 전 제작자들의 회사 개인 PC를 세팅한 적도 있습니다. 

모든 기업은 고객의 요구에 맞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유저들은 지스타가 종료된 이후에 행사 소식을 듣기보다, 실시간으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저희는 이것이 진정한 유저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넷마블 뉴미디팀의 조직 역량입니다. 

▲ 넷마블은 지스타 부스에 다양한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를 초대,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출처: 넷마블TV
▲ 넷마블은 지스타 부스에 다양한 플랫폼의 인플루언서를 초대,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출처: 넷마블TV

Q: 넷마블의 오프라인 이벤트, 영상 등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는 인플루언서 혹은 파트너 크리에이터입니다, 일반 마케팅과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효과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임현섭: 지금은 보는 게임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뉴미디어 커뮤니케이터는 게임의 보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전문가로서, 영상과 이미지를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소셜 플랫폼 채널을 전략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가령 어떤 유저는 이세계아이돌 방송과 유튜브 G식백과의 다양한 영상을 보고 나서 게임을 사전등록합니다. 다른 유저는 아프리카TV에서 뜨뜨의 라이브 방송을 보고 게임을 다운로드합니다. 유저들의 이런 특성과 패턴을 고려하면 인플루언서 캠페인 전략, 파트너 크리에이터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효과 측면에서 어떤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보다, 모든 전략을 전체적, 유기적으로 잘 결합해야 유의미한 성과가 따라옵니다. 

Q: 콘텐츠 협의 중 크리에이터의 자율성과 회사의 방향성 사이에서 어떤 점에 비중을 두는지 궁금합니다

임현섭: 넷마블은 매년 2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합니다. 그리고 뉴미디어팀은 수십 개의 소셜 채널을 운영하며 쌓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광고주의 입장, 크리에이터의 관점,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MCN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며 협력을 추진합니다. 

단순히 넷마블을 강조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넷마블과 함께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후원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의 언어, 캐릭터, 콘셉트를 최대한 살려서 콘텐츠를 진행했을 때, 모두에게 좋은 결과물이 따라온다는 사실도 입증했습니다. 

넷마블은 크리에이터들의 팬들이 해당 채널의 특성, 문법, 콘셉트를 좋아해서 팬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 아래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스타 2023에서 넷마블과 협업한 이세계아이돌 출처: 넷마블TV
▲ 지스타 2023에서 넷마블과 협업한 이세계아이돌 출처: 넷마블TV

Q: 특히 이번 지스타의 경우에는 주르르, 릴파 등 버튜버의 활용도 인상적입니다, 오프라인 행사와 버튜버의 조합은 상당히 독특한데,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임현섭: 이세계아이돌과 인연은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사전등록 캠페인을 시작으로 협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버추얼 유튜버 시장의 영향력을 확인했습니다. 

올해 여름 신의탑: 새로운 세계 출시 캠페인으로 협업을 진행하면서 이세계아이돌의 영향력과 팬덤에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에 열린 이세계 페스티벌에도 직접 가서 버추얼 유튜버의 행사를 직접 보고 넷마블 지스타 무대에 선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흥행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넷마블 지스타 출품작 중 서브컬처 게임 데미스 리본이 있어, 담당 사업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주르르와 릴파님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걱정도 있었지만 큰 기술적 결함 없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서 상당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데미스 리본 라이브 방송은 최고 동시 시청자 약 1만 5,000명을 돌파하며 지스타 참여사 가운데 트위치 코리아 전체 시청자 수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와 버추얼 유튜버 조합은 넷마블 지스타 이외에도 AGF 2023의 스텔라이브 조합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많은 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저희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유저들이 좋아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전하겠습니다. 

▲ 출처: 넷마블 공식 틱톡채널
▲ 출처: 넷마블 공식 틱톡채널

Q: 영상과 크리에이터 협업 등은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뉴미디어팀에서 주목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임현섭: 뉴미디어팀은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많이 보는 것입니다. 저희 팀은 월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영상 시청에 쓰고 있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게임, 소셜 콘텐츠를 소비하며 적극적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틱톡, 숏폼, 트위치, 아프리카TV, 유튜브, 커뮤니티, 메타 플랫폼 전문가들이 모여 콘텐츠를 소비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공유하는 뉴미디어 트렌드 스터디를 8년째 진행 중입니다. 

최근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키워드는 숏폼 콘텐츠와 숏폼 크리에이터 협업입니다. 숏폼 캠페인은 콘텐츠의 초반 임팩트, 다국어 전략, 댄스 챌린지, 효과적인 BGM 등 다양한 성공방정식이 있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저의 시각입니다. 

실제로 팀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유저의 시각을 가장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신입 팀원에게 채널을 온전히 맡겼고 1년 만에 넷마블 틱톡 구독자는 1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해당 채널은 올해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신의탑: 새로운 세계의 크리에이터 협업 캠페인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게임의 안착에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 출처: 넷마블TV
▲ 출처: 넷마블TV

두 번째 키워드는 플랫폼 별 최적화 콘텐츠 전략입니다. 소셜 플랫폼 별로 유저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의 방향성은 상당히 다릅니다. 가령 MMORPG 유저들은 아프리카TV를 많이 시청하고 서브컬처 유저들은 트위치 방송을 시청합니다. 

공략해야 할 유저들이 주로 어떤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해당 플랫폼은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스타는 이 모든 포인트를 통합해야 하는 행사였습니다. 다양한 유저들이 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하고 이들을 공략하려면 플랫폼을 전체적으로 다뤄야 했습니다. 각 플랫폼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초청해서 모든 유저들을 공략하자는 취지로 유튜버는 G식백과, 스트리머는 이세계아이돌, BJ는 뜨뜨뜨뜨, 중계는 성승헌 캐스터에게 맡겼습니다. 

▲ 넷마블이 지스타 현장에서 운영한 크리에이터 라운지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처: 넷마블TV
▲ 넷마블이 지스타 현장에서 운영한 크리에이터 라운지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처: 넷마블TV

Q: 이번 지스타 콘텐츠를 제작하며 느꼈던 소회와 함께 이를 토대로 향후에는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지 궁금합니다

임현섭: 현장과 온라인의 압도적인 반응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긍정적인 성과였습니다. 모든 플랫폼 기준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약 5만 3,000명에 달했고 누적 시청자 수 역시 약 5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스타 참가 게임사 중 가장 독보적인 수치로, 성공적인 온라인 바이럴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이 넷마블 지스타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확산해 준 점도 꼽고 싶습니다. 넷마블은 올해 넷마블은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네트워킹 파티, 지스타 라운지 등을 운영하며 틱톡과 지스타 인생네컷 이벤트, 틱톡커 넷마블 부스 방문 챌린지 이벤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크리에이터들에게 진심을 보이면 함께 성장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16명의 틱톡커와 30명이 넘는 유튜버들에게 넷마블 지스타 영상을 자발적으로 올려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지스타는 글로벌 라이브 방송을 확대해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게임쇼인 E3, 게임스컴 라이브 방송을 한국에서 시청할 수 있듯, 지스타 또한 해외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해외 해설진 이원 중계 등의 방안을 고민하겠습니다. 

넷마블은 해외 시장에서 발자취를 남기는 글로벌 게임사로서 지스타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글로벌 뉴미디어 역량을 계속 강화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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