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고 포트나이트 시작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레고 포트나이트 시작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포트나이트의 환경과 레고의 확장성이 더해진 세계가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는 모듈 같은 게임으로, 치열한 배틀로얄이 펼쳐진 포트나이트 배경에 익숙한 레고 캐릭터와 블록이 더해져 생존 크래프팅 어드벤처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세계는 시작부터 매우 냉혹한 편이다. 캐릭터는 어떠한 지원도 없이 무작위 환경에 빈손으로 뚝 떨어지며 주변의 돌과 나무를 모아 생존할 채비를 갖춰야 한다. 물론 안내자 개념의 NPC도 한 명 존재하나 직접적으로 안내하지 않고 에둘러서 표현하기에 처음부터 세상을 탐구해야 한다.

▲ 나무를 자르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나무를 자르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생존 및 크래프팅 게임답게 일정 재료를 확보하면 블록을 쌓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장르가 겹치는 만큼 건축이나 재료 소진 방식은 자연스럽게 마인크래프트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곡괭이, 도끼, 삽과 같은 기본 도구는 비슷하지만 건축에서 매우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건축은 블록을 하나씩 쌓아 완성할 필요 없이 오두막, 망루, 울타리 벽처럼 거대한 완제 청사진을 한 번에 건설할 수 있다. 청사진은 각 파트별로 나뉘어 재료만 보유하면 적정 위치에 클릭만 해도 건물이 완성된다. 만약 청사진을 활용하기 싫다면 블록을 쌓으며 특색을 담은 건물도 지을 수 있다.

▲ 마을을 업그레이드해 주민을 늘리고 각종 건설법을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마을을 업그레이드해 주민을 늘리고 각종 건설법을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NPC와 꾸준히 대화해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NPC와 꾸준히 대화해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당장 필요한 건물을 짓다 보면 레고 포트나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핵심 요소인 ‘마을 선포’를 경험할 수 있다. 마을 선포는 일정 구역을 자신의 마을로 만드는 시스템인데, 주변에서 하는 활동량을 채워 레벨을 올릴 수 있고 각양각색의 레고 캐릭터를 마을 주민으로 받아들여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마을 주민이 하는 일은 단순한 자원 채집부터 가공, 농사, 전투 지원에 이르기까지 매우 방대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크래프팅 게임은 자원 채집과 가공에 많은 시간을 뺏겨 정작 탐험 요소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주민을 영입할수록 점점 잡무를 벗어날 수 있어 마음껏 세상을 누비게 된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세계는 직선 구조의 탐험을 경험할 수 있는데, 초원을 시작으로 동굴, 해변, 사막, 설산을 차례대로 경험하며 장비의 수준을 높이고 마을의 성장을 도모한다. 결국 캐릭터가 모든 지역을 방문해 재료를 모으고 점점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

▲ 설산까지 도달하려면 매우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설산까지 도달하려면 매우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탐험 과정 역시 쉽지만은 않다. 레고 포트나이트의 맵 크기는 배틀로얄 섬의 19배로, 각 지역을 찾기 위해 무작정 뛰면 원하는 지형을 찾기보다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방문해야 하는 지형이나 조합을 위해 필요한 아이템처럼 게임 속 정보는 대부분 NPC와 대화로 획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이 되어 찾아온 NPC가 ‘서쪽에서 흐르는 물을 건너왔다’라고 이야기하면 서쪽에서 강을 찾을 수 있는 식인데, 대부분 잡담인 것 같아도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전달해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게임은 언리얼엔진5의 각종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뛰어난 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빛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횃불이나 반딧불 같은 광원부터 동굴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햇빛의 시간에 따른 변화까지 사실성을 높이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한다.

▲ 손에 든 횃불부터 산 넘어 저무는 해까지 광원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손에 든 횃불부터 산 넘어 저무는 해까지 광원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접근성도 매우 긍정적인 요소인데, 포트나이트 안에서 동작하는 만큼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파티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해 친구와 함께 세계를 탐험하고 마을을 성장시켜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직선 형태의 레벨 디자인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정보로 탐험의 재미를 비약적으로 늘렸다. 무한한 확장성을 보유한 레고와 마법 같은 환경을 보여줬던 포트나이트의 결합은 생존 크래프팅 어드벤처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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