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시작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시작 화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한정된 자원으로 혼자 편히 잘 수 있는 침대를 만들 것인가, 도시 전체를 위해 발전기를 켤 것인가. 도시를 운영하기 위한 끝없는 선택이 이어진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혹한의 추위 속에서 찾은 발전기 주변으로 모인 시민들을 위해 건물을 배치하고 도시를 운영하는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이다.

게임 방식은 원작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변경되어, 시민들의 불만과 희망 수치를 조절하며 도시를 운영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매우 부족한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하며 도시를 조금씩 성장시키며 진행된다.

▲ 초반 생존을 위해 눈 밭을 뚫고 자원을 수집하는 시민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초반 생존을 위해 눈 밭을 뚫고 자원을 수집하는 시민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주요 자원 나무, 석탄, 식료품은 첫 발전기를 찾을 때부터 거대한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선 뒤에도 꾸준히 사용된다. 추위를 쫓기 위한 석탄,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식량, 건물 건설 등 본격적인 확장을 위한 나무는 끊임없이 요구되는 동시에 획득 경로가 제한되어 적절한 사용이 요구된다.

자원이 한정되기에 균형을 이룬 자원 배분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반이 없는 초반부, 석탄의 사용처는 매우 많은 편인데, 무턱대고 석탄 중심의 기반 시설만 건설하면 머지않아 반드시 식량이 부족해 도시 전체가 굶주리거나 나무가 부족해 규모를 키우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임에서 건설할 수 있는 오브젝트는 자원 획득, 확장, 꾸미기, 도로까지 매우 다양해 모두 각각 다른 실링과 아이템이 요구된다. 실링은 시민이 머무는 숙소를 지을 때마다 획득할 수 있어 결국 도시 성장을 위해 시민을 늘려나가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 도시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했어도 끊임없이 자원난에 시달린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도시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했어도 끊임없이 자원난에 시달린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도시가 일정 수준 성장하면 대부분의 자원을 직접 획득하지 않고 자동으로 획득 및 소모하는 ‘자동 시스템’이 추가된다. 자동 시스템은 석탄과 발전기, 음식과 배급소를 연결해 각종 이로운 효과를 획득할 수 있는데 반대로 자원 수집의 효율은 떨어져 도시가 추위에 떨거나 굶주림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분당 획득량을 계산해야 한다.

자동 시스템은 각각의 자원 배분 경로가 겹치면 설정 자체가 불가능해 도시의 구역을 나눠 자원 관련 건물이 배치되어야 한다. 한번 지어진 건물은 쉽게 위치를 수정하고 변경할 수 있으나 도로와 꼭 인접해야 하기에 일종의 심시티 능력도 요구된다.

▲ 시민과 거래해 소중한 실링과 침대를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시민과 거래해 소중한 실링과 침대를 획득할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거절하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거절하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건설에 필요한 특수 재료는 도시 시민들의 퀘스트로 획득할 수 있다. 시민들은 대부분 자원을 재가공해 만드는 아이템을 요구하는데, 숙소를 제작할 때 사용되는 침대나 고급 건물을 건설할 때 사용되는 기계 도구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시민들은 대부분 납득이 가는 수준의 아이템을 요구하지만 터무니없는 교환비로 아이템을 요구하거나 완료 시간에 제한을 둘 때도 있다. 만약 교환비가 마음에 들지 않아 퀘스트를 거부하면 ‘당신은 변했군요’라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어 시리즈 특유의 배은망덕한 매력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열 전달을 위한 도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열 전달을 위한 도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전작과 달리 온라인 환경을 활용한 시스템도 독특한 재미 요소다. 건설에 필요한 특수 재료는 퀘스트를 수행해도 당장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보관할 수 있는 창고에 한계가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공유 상점에 재료를 판매해 따로 실링을 획득할 수 있고 반대로 당장 필요한 재료를 싼값에 매입해 건설을 위한 재료 수급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매우 공격적인 BM은 아쉬움을 남긴다. 배틀패스, 창고 확장, 시간 단축 상품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대부분 재료의 판매로 성장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물론, 경쟁이 없는 만큼 개인의 선택에 따라 과금 여부는 달라질 수 있으나 단계를 뛰어넘는 BM이 재료를 획득하는 여러 과정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것도 사실이다.

▲ 가끔 선택지가 주어져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가끔 선택지가 주어져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절반의 성공과 의문을 남긴다. 시리즈 특유의 극한 상황과 시뮬레이션 장르의 단계적인 성장의 재미가 자원을 중심으로 잘 구현된 만큼 얼리엑세스를 시작한 해외 지역의 반응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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