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첫 테스트를 시작한 스톰게이트  출처: 프로스트 자이언트
▲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첫 테스트를 시작한 스톰게이트  출처: 프로스트 자이언트

QWERT. 단 다섯 개의 단축키로 건축부터 병력 생산, 업그레이드까지 모두 끝낸다.

전략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빌드’의 이해로 병력을 생산해 전투에 나서기까지 자원의 수집과 적절한 건물의 건축 타이밍 및 순서를 완벽하게 인지해야 재미가 생긴다. 심지어 게임을 어느 정도 이해해도 건물마다 다른 병력의 생산과 업그레이드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스톰게이트는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의 진입장벽 문제를 단축키 압축으로 해결했다. QWERT에 각각 건축(Q), 저티어 유닛 생산(W), 고티어 유닛 생산(E), 저티어 업그레이드(R), 고티어 업그레이드(T)를 배정해 일꾼이나 건물을 선택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병력을 충원하고 강화할 수 있는 것.

▲ 굳이 화면을 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병력 생산이 가능하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굳이 화면을 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병력 생산이 가능하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실제로 단축키 압축은 생소한 개념이지만 몇 게임 내로 금방 손에 익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간편하다. 특히 대부분의 단축키가 Q~R, A~F, Z~V 등 키보드 왼쪽에 배정되어 왼손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생산과 컨트롤을 대부분 완료할 수 있어 피곤함이 덜하다.

유닛 역시 티어에 따라 자체적으로 다른 단축키로 나뉘어 컨트롤에 편의를 더한다. 전투 유닛은 따로 부대 지정하지 않아도 1번으로 묶이며 지상 유닛은 2번, 비행 유닛은 3번으로 자동으로 설정해 화면을 옮기지 않아도 신규 유닛을 바로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 사용할수록 성능이 의심되는 뱅가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사용할수록 성능이 의심되는 뱅가드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압축된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 생산 건물을 부대로 지정해 유닛을 소환하는 기능도 존재하며 유닛에 랠리 포인트를 정하는 등 일반적으로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지원되던 편의 기능이 대부분 그대로 이어진다.

생산과 컨트롤을 크게 압축한 공간은 종족별 특수 능력이 채웠다. 각 종족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에너지를 소비해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종족마다 적을 공격하는 능력과 아군을 보호하는 능력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어 적재적소에 사용해 전투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 승리 및 패배 수와 MMR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승리 및 패배 수와 MMR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맵 곳곳에 자리 잡은 ‘캠프’의 개념도 주목할 만하다. 데모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맵은 한 종류뿐이었으나 내부에 각각 자원, 스피드, 힐링 캠프가 존재해 지역의 몬스터를 처치하고 이로운 효과를 획득할 수 있다. 캠프는 처치 횟수가 늘어날수록 레벨도 늘어나 마치 워크래프트 시리즈처럼 꾸준히 크리핑을 해야 한다.

데모 버전인 만큼 종족 밸런스는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플레이할 수 있는 종족은 인간 진영 뱅가드와 악마 진영 인페르널 두 종류인데, 뱅가드는 인페르널 상대 승률이 약 10%에 머물러 압도적인 밸런스 문제가 발생하는 중이다.

뱅가드는 생산, 업그레이드, 유닛 등 스타크래프트의 테란과 상당 부분 비슷해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 유저들에게 매우 익숙하고 접근도 쉬운 편이다. 하지만 인페르널은 유닛을 즉시 소환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병력 차로 뱅가드를 찍어 누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코옵 모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튜토리얼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코옵 모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튜토리얼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세 명이 영웅을 조종하며 목표를 수행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세 명이 영웅을 조종하며 목표를 수행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스톰게이트는 개발 과정부터 RTS의 부활을 외친 게임답게 복잡한 시스템을 간소화하는 등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을 부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이번 테스트는 첫 공개인 만큼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밸런스 측면은 전략 시뮬레이션의 평생을 따라다닐 꼬리표이기에 빠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모습은 충분히 의미 있다. 누구나 쉽게 입문하고 즐길 수 있는 현재 시스템이 완성도를 높인다면 스톰게이트의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외치던 ‘RTS의 부활’에 다가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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