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의 올해 핵심 키워드는 ‘IP 강화’다. 대부분의 게임사에서 준비하는 방향성이나 PC, 콘솔, 인디게임을 아우르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지난해를 돌아보면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성이다.
지난해 네오위즈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P의 거짓으로 성공적인 콘솔 진출을 완성했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 6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꾸준히 지원한 인디게임 역시 깜짝 흥행하며 원더포션의 산나비가 국내와 해외 팬 모두를 사로잡는 등 따뜻한 연말이 이어졌다.
네오위즈는 올해 PC와 콘솔 플랫폼 대작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작은 규모가 방대한 만큼 매년 출시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게임의 틀을 잡아줄 IP부터 발굴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작 출시가 없는 대신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팬덤을 위한 자체 IP가 한층 강화된다. 지난해 자체 개발 IP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강점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신규 IP를 찾고 개발력을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브라운더스트2, 고양이와 스프, 머지 서바이벌, 디제이 맥스 시리즈는 기존 팬들을 위한 서비스 강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모바일 플랫폼의 신작들은 금색의 갓슈!!, 영웅전설 시리즈 등 일본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장르 다각화를 노린다.
인디게임 지원은 올해도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시작된 산나비 공식 굿즈 역시 인디게임 지원의 하나로 볼 수 있는데, 지난해 지스타에서 소량 배포된 굿즈의 인기가 매우 좋았고 꾸준한 판매 요청이 이어졌기에 팬들을 위한 상품으로 새롭게 구성된 것.
현재 산나비 공식 굿즈는 시작 일주일 만에 후원율 6,000%, 약 6억 원 이상의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엄청난 성공이 예고된 만큼 앞으로 게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사업을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예고된 P의 거짓과 산나비의 DLC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두 게임 모두 명확한 DLC 출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꾸준히 개발을 이어온 만큼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글로벌 팬덤 확보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여러 모바일게임 장르를 선보이면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네오위즈의 ‘내실 다지기’는 한 번의 성공으로 서두르기보다 침착하게 상황을 둘러보고 나아갈 방향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흐름을 강조하는 게임 업계에 등장한 침착함은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