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정신없는 전투가 이어지는 사이, 더 파이널스가 안겨준 ‘신선한 충격’이 다시 떠오른다.

더 파이널스의 두 번째 시즌은 ‘해커’의 개입을 중심으로 게임 시스템부터 플레이 방식까지 대부분에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콘셉트에 맞춘 의상이나 꾸미기 아이템을 선보여 한층 ‘신경 쓴’ 느낌이 전달된다.

▲ 해커들의 개입은 완벽하게 '판도'를 바꿨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해커의 개입으로 로딩이 덜 된 신규 맵을 배경으로 전투가 펼쳐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두 번째 시즌의 메인 콘셉트 해킹은 맵뿐만 아니라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표현됐다. 가장 큰 변화는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가젯에 ‘데이터 무효화’가 추가된 것인데, 포탈로 공간을 뛰어넘거나 벽을 부수지 않고 구멍을 만들며 중력을 뒤집는 등 온갖 변수를 만들 수 있다.

해킹을 콘셉트로 새롭게 등장한 신규 맵은 마치 게임의 테스트 버전을 플레이하듯 곳곳에 구현되지 않은 그래픽 덩어리들이 뭉쳐있거나 지형 곳곳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 동시에 원색에 가까운 색감으로 한층 투박한 느낌과 함께 오류 속을 휘젓고 다니는 느낌을 받는다.

변수의 등장으로 게임은 한층 빨라지고 정신없어졌다. 가젯으로 수비를 단단하게 구축해도 벽에 구멍을 뚫고 진입하거나 데이터 재배치 도구로 가젯을 무효화 하는 등 공격 루트가 훨씬 많아져 끝없는 전면전이 벌어진다.

▲ 한층 더 정신없는 재미를 보여주는 신규 모드 파워 시프트  출처: 넥슨
▲ 한층 더 정신없는 재미를 보여주는 신규 모드 파워 시프트  출처: 넥슨
▲ 모든 것이 부숴지고 터져 나가는 세계에서 플랫폼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펼쳐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모든 것이 부숴지고 터져 나가는 세계에서 플랫폼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펼쳐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5대5 전투가 펼쳐지는 신규 팀 모드 ‘파워 시프트’는 더 파이널스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 신선함과 충격을 다시 안겨주는데, 금고를 탈취해 뱅크에 집어넣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움직이는 플랫폼을 점령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인다.

플랫폼은 단순히 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뚫고 지나가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등 일정 경로를 따라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경로에 건물이 있는 경우 가차 없이 파괴하며 지나가 특유의 지형 파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파워 시프트는 일부 가젯의 사용이 금지되나 기존 사용성이 떨어지던 무기들이 다채롭게 활용된다. 예를 들어 소형 캐릭터의 저격총은 건물 내부에서 잦은 전투가 벌어지던 기존 모드에서 활용성이 떨어졌으나 파워 시프트는 야외에서 전투가 벌어지기에 일부러 거리를 두고 적을 저격하는 장면이 자주 펼쳐진다.

▲ 신규 총기 파마스는 헤드라인을 명중할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신규 총기 파마스는 헤드라인을 명중할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헤드 슈터'의 명성을 이어가는 파마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헤드 슈터'의 명성을 이어가는 파마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두 번째 시즌에 새롭게 추가된 총기들 역시 매우 유용하다. 신규 시즌에 맞춰 소형은 연사 권총 93R, 중형은 3점사 돌격소총 파마스, 대형은 슬러그 샷건 KS-23이 추가됐는데, 기존 총기에 비해 범용성은 살짝 부족하나 조건을 만족하면 더욱 강한 화력을 자랑해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전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게임의 재미는 뛰어났으나 계속 플레이할 동기가 매우 부족했던 기존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챌린저 서킷 같은 시스템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챌린저 서킷은 다른 게임의 업적이나 도전 과제와 비슷한 모습인데, 각 체격으로 일정 대미지를 가하거나 라운드를 플레이하며 특수 가젯을 일정 횟수 사용하는 등 임무마다 경험치, 이모티콘, 화폐를 지급해 도전 의식을 높인다. 또 스테이지별로 나뉘어 한 스테이지를 완료할 때마다 특별한 꾸미기 아이템이 주어진다.

▲ 각종 도전과제가 주어지는 챌린저 서킷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각종 도전과제가 주어지는 챌린저 서킷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매우 힙한 느낌을 주는 신규 의상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매우 힙한 느낌을 주는 신규 의상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꾸미기 아이템은 칙칙하고 뻔한 모습을 벗어나 정말 갖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매력을 뽐낸다. 챌린지 서킷으로 지급되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배틀 패스에서 획득하는 아이템도 하나같이 소유욕이 생길 정도로 독특한 모습으로 구성되어 배틀 패스를 구매할 이유도 충분하다.

더 파이널스의 두 번째 시즌은 처음 게임이 등장했을 때 보여준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했으며 첫 시즌의 미비한 시스템을 대거 보완해 ‘계속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완성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출시 당시의 인기는 한풀 꺾였고 운영과 콘텐츠의 부재는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은 완벽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더 파이널스의 재도약을 꿈꾸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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