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 매력을 표현한 TFT의 11번째 시즌 먹물우화  출처: 라이엇게임즈
▲ 동양의 매력을 표현한 TFT의 11번째 시즌 먹물우화  출처: 라이엇게임즈

새롭게 추가된 무작위 요소가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의 기준을 뒤흔든다.

TFT의 11번째 시즌 먹물우화는 이름처럼 동양의 멋을 가득 담았다. 계열 시너지는 이야기꾼, 도자기, 먹그림자, 암영, 필연같이 동양에서 더욱 이해하기 쉬운 요소로 꾸며졌고 직업 시너지 역시 귀인, 사신, 예술가 같은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체계적인 모습이다. 특히 시너지 효과로 빌드를 쌓아 올리는 과정이 매우 중요해졌는데, 매우 강하거나 압도적인 파괴력을 가진 기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오롯이 빌드의 완성도로 승부가 결정된다.

▲ 조우자 초가스를 만났을 때 선택에 따라 덱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조우자 초가스를 만났을 때 선택에 따라 덱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진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이번 시즌에 등장한 신규 시스템 조우자와 귀인의 영향으로 쉽게 완성도를 높이기는 어려운 편이다. 두 시스템은 지금까지 이어진 TFT의 구성을 뒤흔들 정도로 매치마다 색다른 변화를 준다.

조우자는 무작위로 등장하는 일종의 버프 시스템으로 80종류가 존재하고 경기마다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만날 수 있다. 조우자는 등장할 때마다 독특한 규칙을 추가해 게임의 기존 틀을 바꾸는데, 심지어 첫 라운드부터 적용되는 효과도 있어 덱을 완성하는 과정을 한층 다채롭게 만든다.

예를 들어 조우자 요릭은 레벨에 상관없이 첫 라운드부터 기물을 7개 배치할 수 있어 초반부터 강력한 시너지를 완성할 필요가 있으며 릴리아는 모든 증강을 무작위 라운드로 옮겨 이후 플레이에 변수를 심는다.

▲ 모든 유저에게 동일한 효과를 줄 때도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모든 유저에게 동일한 효과를 줄 때도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공동 선택을 바꾸는 조우자와 아이템 중심의 조우자도 있는데, 모르가나는 모든 챔피언을 4단계로 바꾸고 니코는 공동 선택 라운드에 복제기를 추가하며 오른은 한 라운드 동안 유지되는 유물 아이템 6개를 뿌리는 등 수많은 변화가 게임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지난 시즌에 변경된 지원 아이템 역시 조우자의 등장과 함께 한층 더 사용하기 좋아졌다. 지난 시즌은 증강체를 설정하지 않는 이상 지원 아이템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번 시즌은 지원 또는 기존 유물 아이템을 고를 기회까지 주어져 선택지가 넓어졌다.

▲ 매 경기 달라지는 귀인 챔피언에 따라 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매 경기 달라지는 귀인 챔피언에 따라 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직업 시너지 중 ‘귀인’ 역시 무작위 요소를 강화한다. 귀인은 게임마다 다른 유닛이 선정되는데, 귀인 시너지를 완성하면 유저 레벨에 따라 추가 효과를 제공하고 승리 후 획득하는 정수를 판매해 추가 골드를 획득할 수 있어 기존 덱을 완성하면서 추가 효과까지 얻는다.

증강체 역시 더 재미있고 즐거운 요소들이 가득한데,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의 ‘꽃게 댄스’를 소화해 바위게가 춤을 추며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단순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도 되는 방식이다.

▲ 팀 구성 기능으로 설정한 6결투가 시너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팀 구성 기능으로 설정한 6결투가 시너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새롭게 등장한 TFT 오리지널 영웅들, 코부코와 알룬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코부코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등장한 1단계 챔피언으로 행운과 난동꾼 시너지를 보유해 안정적으로 덱을 꾸리는데 주효하며 알룬은 아펠리오스의 누이로 챔피언이 많이 위치한 열 단위로 공격해 주요 배치에 틈을 만든다.

팀 구성 UI는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정도로 간단해졌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시에 팀 구성 UI를 열고 원하는 덱을 미리 구성하면서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상점에서 필요한 기물에 표시 해 주는 등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전략적 팀 전투의 11번째 시즌 먹물우화는 자유분방한 무작위 요소로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대신 덱을 완성하는 재미를 높였다. 한층 쉬워진 접근성과 머리를 쓰는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유저가 늘어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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