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T1-KT' LCK 서머 시즌 우승컵의 주인공은?

LCK 서머 시즌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젠지, T1, KT의 대결이 19일 시작된다.

이번 파이널은 19일 진출전을 시작으로 20일 결승전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결과 2등과 3등을 기록한 T1과 KT는 진출전에서 대결하며 승자는 20일 1등을 차지한 젠지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파이널에 진출한 3개 팀은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젠지는 2022년 서머와 올해 스프링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T1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 확보와 준우승 징크스 탈출, KT는 정규 시즌 1위이자 올 퍼스트 팀의 강력함을 증명하기 위해 진출전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라>

‘디펜딩 챔피언’ 젠지는 정규 리그 결과 KT에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과 T1을 상대로 승리해 결승전 직행을 확정했다.

젠지는 정규 리그 후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브리온에 패하며 16연승의 KT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준 스프링 시즌과 비교되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스프링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만장일치로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은 화려한 플레이로 한화생명과 T1의 바텀 라인을 제압했으며 주장이자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베테랑의 면모를 발휘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젠지는 결승전 직행으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서머와 올해 스프링에 이어 쓰리핏(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T1, 아직 끝나지 않은 미라클 런>

T1은 서머 시즌 정규 리그에 주장이자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과 ‘벵기’ 배성웅 감독의 사임에 2라운드 5연패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약 한 달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페이커’ 이상혁은 2라운드 막바지 9주 차 경기에 복귀해 다시 T1을 이끌었다. 페이커의 복귀 후 T1은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 2라운드에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KT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전까지 확정했다.

T1은 결승전 직행을 두고 숙적 젠지를 만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2승 1패로 앞서고 있던 4세트에서 흔들리는 모습으로 패배한 뒤 5세트까지 영향을 받는 기존 다전제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 진출전으로 향했다.

T1은 스프링 시즌의 성과로 결승전에 진출하면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결승전에서 기다린 지난 스프링 시즌과 달리 진출전을 거쳐야 하고 진출전 상대가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한 KT인 만큼 까다로운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KT, 서머 시즌 ‘올 퍼스트 팀’ 충격적인 패배를 극복하라>

KT는 16연속 승리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해 팀 전원이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KT는 플레이오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T1에 패배해 하위조로 향하는 수모를 겪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팀이 하위 팀을 지목하고 패배한 것은 LCK 출범 후 최초다.

KT는 이어지는 하위조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를 완파하며 절치부심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미드 라인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에 영향을 주며 서머 시즌에 보여준 강력한 힘을 다시 증명했다.

KT는 플레이오프의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T1을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상대한다. KT 역시 T1과 마찬가지로 결승에 진출하면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한다. KT와 T1의 결승 진출전은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승자는 다음날 젠지와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