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이 2023 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했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 T1이 2023 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했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T1이 정규 리그 1위 KT를 다시 한 번 잡아내고 2023 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했다.

T1은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진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KT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으며 스프링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설욕전을 치른다.

▲ 승리를 자축하는 T1 선수들   출처: 라이엇게임즈
▲ 승리를 자축하는 T1 선수들   출처: 라이엇게임즈

첫 경기 양 팀은 5명의 서포터를 연달아 밴하며 전략적인 밴픽을 펼쳤고 T1은 제리와 룰루, KT는 카이사와 신지드로 각각 준비한 바텀 라인 픽을 완성했다. 

T1은 미드라이너 페이커의 뛰어난 활약으로 시종일관 골드 획득량 우세를 유지했다. 페이커의 아지르는 KT의 각종 공격을 흘려내며 조금씩 포인트를 쌓아 나갔으며 22분경 바론을 획득한 KT를 상대로 한타를 크게 압도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작은 균열은 시간이 흐를수록 큰 변화로 이어졌다. T1의 정글러 오너는 마오카이의 스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KT 미드라이너 비디디의 발을 묶었고 제라스가 활약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결국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며 30분 만에 첫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 경기에서 활약한 오너 문현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경기에서 활약한 오너 문현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두 번째 경기, T1의 정글러 오너는 세주아니로 바텀과 탑 라인을 오가며 갱킹을 성공해 원거리딜러 구마유시의 자야와 탑라이너 제우스의 아트록스를 무난하게 성장시켰다. 두 팀의 골드 차이는 14분 만에 4,000골드 이상 벌어졌으며 KT가 매우 유리한 전투를 펼쳐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격차가 이어졌다.

오너의 활약은 단순 갱킹뿐만 아니라 오브젝트를 스틸하거나 궁지에 몰린 아군을 살리는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KT는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린 상황에 변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바론 한타에서 크게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T1에 두 번째 경기를 내줬다.

궁지에 몰린 KT는 절치부심하며 3경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KT의 원거리딜러 에이밍은 제리로 첫 용 처치 후 벌어진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쓸어 담아 협곡의 지배자로 군림했고 이어지는 전투에서 꾸준히 스노우볼을 굴렸다.

결국 KT는 제리의 성장을 바탕으로 오브젝트 싸움을 압도했으며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1의 선수들을 압도해 두 경기 동안 한 번도 위협받지 않은 T1의 넥서스를 부수는 데 성공했다.

▲ 원거리딜러 구마유시와 미드라이너 페이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원거리딜러 구마유시와 미드라이너 페이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2대1의 세트스코어, 전 경기 패배를 기록한 T1은 블루사이드를 선택했으며 소규모 전투에서 조금씩 유리함을 쌓았다. 원거리딜러 구마유시는 제리로 KT 선수들의 체력을 조금씩 갉아먹었고 미드라이너 페이커는 니코로 특유의 ‘미끼’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KT의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라이즈, 렐, 아리, 자야, 라칸처럼 받아치기 좋은 챔피언을 선택한 KT는 T1의 파상공세를 버티며 한타를 조금씩 유리하게 가져왔고 커즈의 바론 스틸과 이어지는 한타 대승으로 승기를 잡아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 5세트는 두 팀의 치고 받는 경기가 이어졌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 5세트는 두 팀의 치고 받는 경기가 이어졌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마지막 경기 양 팀은 특정 라인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모든 라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T1은 게임 시작부터 라인전을 강하게 유지하며 KT를 압박했으며 용 앞 한타에서 니코, 녹턴, 자야, 룰루를 활용한 받아치기로 큰 승리를 거둬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KT도 끈질기게 오브젝트 싸움을 유도하고 용과 바론, 장로 드래곤을 연속으로 스틸해 꾸준히 변수를 창출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요 딜러가 모두 쓰러지며 플레이오프에 이어 T1에 패배했다.

T1의 결승 진출로 한국에서 열리는 올해 월드 챔피언십의 LCK 진출팀 중 두 팀이 젠지와 T1으로 확정됐다. 양 팀의 시드 순위는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LCK 서머 파이널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 같은 장소에서 젠지와 T1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 같은 장소에서 젠지와 T1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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