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랜드 플레이 화면    출처: 메이플랜드 디스코드
▲ 메이플랜드 플레이 화면    출처: 메이플랜드 디스코드

최신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와 감각을 찾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의 추억을 되살린 클래식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넥슨은 넥슨플레이에서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 같은 대표 장수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클래식 버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게임을 즐긴 기간과 연령대 등 직접적인 수요를 조사해 클래식 버전의 출시 가능성을 높인 것.

당시 설문조사는 단순한 수요조사뿐만 아니라 특정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클래식 버전을 구분해 눈길을 끌었다. 바람의나라는 주요 업데이트마다 게임의 분위기가 크게 변했는데, 출시 당시부터 굵직한 업데이트가 적용된 시기를 7개로 구분해 분기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 월드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중 일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바람의나라와 메이플스토리 월드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중 일부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지속적인 서비스와 함께 조금씩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클래식 버전의 구현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예를 들어 기존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클래식 버전은 확장팩 추가 이전 버전을 선보이고 이후 과거 확장팩을 되짚는 방향으로 새로운 흥행 트렌드를 만들었으나 상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온라인게임에서 기준점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다.

물론 메이플스토리처럼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꾼 특정 업데이트가 존재하면 클래식 버전의 구현이 수월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메이플스토리를 구현한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아르테일, 로나 월드, 메이플랜드는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꾼 ‘빅뱅 업데이트’ 이전을 구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UCC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인기 순위 상위권은 모두 메이플스토리 클래식 버전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UCC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인기 순위 상위권은 모두 메이플스토리 클래식 버전이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클래식 버전의 불편함과 유저 편의성을 얼마나 타협할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과거 버전은 대부분 그래픽부터 직업 밸런스, 불편한 요소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유의 불편한 플레이를 클래식 버전의 장점으로 꼽는 유저들이 많아 감성을 지키기 위한 적정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각종 버그 및 편법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여러 편법은 추후 패치되었어도 당시 여러 불편한 요소들과 더해져 독특한 스킬이나 문화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조절이 필요하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영구적인 죽음을 적용한 하드코어 서버  출처: 블리자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영구적인 죽음을 적용한 하드코어 서버  출처: 블리자드 

완전히 색다른 방향을 선택하는 것 역시 놀라운 반응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클래식 버전을 기반으로 한 번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하드코어 버전을 공개한 바 있는데, 과거와 다른 게임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저를 사로잡은 바 있어 충분히 색다른 키워드로 매력을 나타낼 수 있다.

유저들은 과거 재미있게 즐긴 게임들의 클래식 버전의 출시 가능성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람의나라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게임이었던 만큼 과거 감성을 그리워하는 유저가 많아 많은 수요가 예측된다.

▲ 메이플랜드는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해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메이플랜드 디스코드
▲ 메이플랜드는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해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메이플랜드 디스코드

메이플스토리 역시 메이플랜드를 즐기는 동시접속자가 6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UCC 플랫폼의 불안정한 서버 환경이 항상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받고 있어 공식 클래식 서버가 출범하면 더욱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여러 클래식 버전의 흥행으로 클래식 서버는 단순히 추억을 넘어 충분한 게임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이 되고 있다. 동시에 IF 스토리, 하드코어, 신규 시스템 추가 등 새로운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만큼 단단한 팬층을 보유한 장수 IP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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