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공식 SNS
▲ 출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공식 SNS

넥슨의 갑작스러운 신작 발표로 마비노기 영웅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은 29일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이하 빈딕투스)의 트레일러, 스크린샷, 개발진 코멘터리를 전격 공개했다. 자체 개발 타이틀인 빈딕투스는 켈트 신화 배경의 판타지 세계관에서 정해진 운명 속 세상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관심을 모은 부분은 마비노기 영웅전 IP와 연관성이다. 빈딕투스는 신작의 타이틀명이자 마비노기 영웅전 글로벌 버전의 명칭이기도 하다. 신작의 세계관은 마비노기 영웅전 IP 원작에 새로운 해석을 곁들인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될 예정이다. 

신작이 예고도 없이 깜짝 공개된 이유로 마비노기 영웅전 팬들과 넥슨의 행보를 주목했던 유저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커진 상황이다. 최근 마비노기 모바일 지스타 시연, 마비노기 언리얼엔진 교체 계획 발표가 연이어 진행되며 마비노기 IP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 마비노기 영웅전은 출시 당시 고퀄리티 액션 연출, 콘텐츠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출처: 넥슨
▲ 마비노기 영웅전은 출시 당시 고퀄리티 액션 연출, 콘텐츠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출처: 넥슨

2010년 1월 출시된 마비노기 영웅전은 공개 당시 까다로운 전투, 난도 높은 보스전, 사물과 보조 아이템을 활용한 공격 등의 특징으로 주목받은 액션 MORPG다. 원작과 동일한 켈트 신화 기반 설정을 차용했으나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201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캐릭터들의 개성과 다크판타지풍 스토리, 다양한 테마의 BGM은 현시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장점들이다. 출시 시점 리시타, 피오나, 이비 3종이었던 캐릭터들은 현재 소우를 기점으로 24종까지 늘어났는데 서로 다른 무기, 콘셉트, 배경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원작과 달리 어둡고 충격적인 전개로 입소문을 탄 스토리도 장점으로 꼽힌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스토리는 같은 켈트 신화를 공유한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원작과 전혀 다른 전개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주요 인물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퇴장해 입소문을 탔다. 

BGM은 빈딕투스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특징이다. 빈딕투스의 부제 디파잉 페이트(Defying fate)는 시즌1 보스로 등장한 카단 스테이지 BGM ‘운명을 넘어서’의 영어 제목으로, 이번 신작이 마비노기 영웅전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잉켈스, 깨어난 글라스 기브넨, 운명의 선택, 죽음의 신, 광명의 루, 타타라의 성녀는 게임 출시 1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국내 게임 최고의 BGM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 

▲ 쌍검 캐릭터에게서 마영전 유저들에게 익숙한 글라이딩 퓨리 모션이 엿보인다 출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스팀 페이지 
▲ 쌍검 캐릭터에게서 마영전 유저들에게 익숙한 글라이딩 퓨리 모션이 엿보인다 출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스팀 페이지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와 사진, 정보들을 감안했을 때, 빈딕투스에도 마영전의 특징들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는 총 2종으로 한손검, 방패를 든 여성과 쌍검을 장비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이중 남성 캐릭터는 리시타의 글라이딩 퓨리를 연상케하는 공격 기술을 사용한다. 

트레일러 속 몬스터들도 원작의 북쪽 폐허, 얼음 계곡에 출현했던 개체들이 다수 등장한다. 샤프투스, 단단한 이뮤르크와 함께 마비노기 영웅전 출시 당시 간판 역할을 했던 놀 치프틴을 닮은 몬스터들은 원작을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반가워할 만한 얼굴들이다. 

▲ 배경은 달라졌지만 놀 치프틴과의 보스전이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출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스팀 페이지 
▲ 배경은 달라졌지만 놀 치프틴과의 보스전이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출처: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스팀 페이지 

하지만 빈딕투스가 마비노기 영웅전의 공식 후속작은 아니다. 개발진은 원작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관계처럼 캐릭터, 지역, 몬스터 등 많은 콘셉트와 이미지가 겹칠 수 있지만 새로운 시리즈의 작품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마영전과는 다른 스토리, 캐릭터, 콘텐츠, 의상 등 오리지널 요소들이 추가될 예정이며 동일 IP를 활용한 신규 시리즈로 개발 중이다”라며 “빈딕투스 출시로 마비노기 영웅전 서비스가 달라지거나 종료될 일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넥슨이 빈딕투스 트레일러로 던진 화두는 커다란 반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짧은 트레일러만으로 신작의 콘텐츠, 흥행 여부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한때 국내 온라인 액션RPG 대표작으로 꼽혔던 게임의 새로운 모습은 업계인의 관심을 한곳으로 모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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