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 모바일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건 이제 크게 낯선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모바일게임은 핸드폰(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데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게임을 유저들은 왜 PC에서 즐기는 것일까?

 

<반복 콘텐츠, 발열 등 불편함의 문제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이유는 일단 편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RPG의 경우 특정 부분 이후부터는 반복 플레이가 필수적인데, 하나하나 손으로 하는 것 보다는 어차피 반복 플레이를 해야하는 것이니 PC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도록 해두는 것이 낫다. 

몇몇 게임의 PvP는 조작성으로 인해 모바일보다 PC가 조작이 보다 수월해 핸드폰으로 조작하는 사람은 절대 PC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RPG 장르가 인기이다 보니 승부를 중요시 하는 유저들은 주변의 조언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공유해 PC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고사양으로 진화하고 있어 배터리의 문제도 한 몫을 한다. 청소년의 경우 최신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보니 배터리, 발열 등의 문제로 PC방이나 집에서 데스크탑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휴대용 배터리가 일반화 되는 추세지만 배터리의 문제는 PC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문제는 없나?>
게임사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PC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부분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보안과 최적화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며 현재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게임이 아닌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유틸리티 전체를 구동시켜주기 때문에 100% 모바일게임에 최적화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게임사가 모바일게임의 PC 이용을 공식적으로 허용할 경우 파생되는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최적화다. 현재 모바일게임은 PC가 아닌 각각의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버전이다. 때문에 프레임저하, 프리징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게임사가 자사 혹은 특정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하면, 별도의 버전이나 최적화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될 문제에 대한 대응도 해야한다. 

그렇다보니 현재 게임사들은 공식적으로 모바일게임의 PC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게임사들도 일부 유저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이를 제한하면 했지 PC이용을 허가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몇몇 게임들은 공식적으로 허가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이를 위한 안정성 테스트를 겸하는 곳도 존재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멀티 플랫폼>
모바일게임의 멀티 플랫폼화는 멀지 않은 미래다. 카카오를 비롯해 피지맨게임즈의 PCMO 스토어도 결국 모바일게임의 멀티 플랫폼화를 표방하고 있고, 넥슨이 준비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도 멀티플랫폼이 가능해 보이는 게임 중 하나다. 

현실적 문제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스마트TV 등과 함께 모바일게임의 플랫폼 진화는 조만간 다가올 현실이다. 어느 게임사가 어떤 방식으로 치고나갈지 알 수 없지만 온라인게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게임이 PC와 TV로 진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바일게임을 집에 와서 PC나 TV에 연결해서 플레이하고, 다시 내일 이동할 때 핸드폰에서 즐길 수 있는 현실이 조만간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 보다 모바일게임의 개발은 PC에서 이뤄지는 만큼, 개발사가 마음먹기에 따라 PC 호환은 큰 문제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기술의 발전은 필요와 불편의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은 RPG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고 고화질의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배터리, 발열 등의 문제 등을 동반하고 있다.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기고 있는 이유 역시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함이다. 

조만간 모바일게임과 PC를 완벽 호환하는 게임의 등장이 가까워진 만큼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시장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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