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출처: 넥슨
▲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출처: 넥슨

출시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확고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게임들이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페셜 포스, 팡야는 공통적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선보였고 국가를 넘어 세계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마비노기는 엔진 교체를 선언해 변화를 예고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열 번째 확장팩 출시에 앞서 클래식 서버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스페셜포스 역시 유저 간담회와 꾸준한 패치로 마니아층을 유지 중이며, 팡야는 태국에서 인기를 누리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아픔을 딛고 다시 국내 서비스를 이어가는 게임들도 존재한다. 카트라이더는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자리를 물려주는 형태로 역사를 이어가며 건즈 더 듀얼은 서비스 종료 후 2년 만에 부활해 명맥을 잇고 있다.

▲ 언리얼엔진으로 다시 태어난 마비노기  출처: 넥슨
▲ 언리얼엔진으로 다시 태어난 마비노기  출처: 넥슨

<마비노기, 엔진 교체로 ‘환골탈태’ 선언>

마비노기는 2004년 6월 22일 출시 이후 전투, 마법, 생활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를 밀도 높게 구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흐르며 최근 콘텐츠는 전투의 비중이 매우 많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생활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도 많은 편이다.

마비노기는 지난해 여름 기존 플레이오네엔진을 더욱 부드러운 표현이 가능한 언리얼엔진5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혀 유저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겨울에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발표해 개발을 시작한 이유와 현재 개발 상황을 공유해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엔진 교체는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대형 작업인 만큼 올해 중 결과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마비노기 운영진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유저들을 초청해 대형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블리즈컨에서 발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9개의 확장팩과 클래식>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2004년 11월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버전을 시작으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립 및 악마와 맞서는 영웅들 같은 시리즈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MMORPG에 담아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주며 순식간에 MMORPG 대표작으로 떠올랐으며 세계 게임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 미국 컴퓨터 역사박물관이 선택한 전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준 소프트웨어 선정, 2016년 기준 기네스 공인 가장 인기 있는 정액제 MMORPG 등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게임은 첫 확장팩 불타는 성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용군단까지 9개의 확장팩을 출시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중이며 블리즈컨 2023에서 차기 3개의 확장팩 내부 전쟁, 한밤, 최후의 티탄을 하나로 묶어 ‘세계혼 서사시’로 명명해 끝없이 이어질 이야기를 예고했다.

동시에 오리지널 버전을 중심으로 클래식 서버, 캐릭터에 단 한 목숨만 주어지는 하드코어 서버, 룬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서버까지 여러 접근법을 선보이며 MMORPG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 스페셜포스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출처: 드래곤플라이
▲ 스페셜포스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출처: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여전히 현역인 국산 FPS 흥행의 시조>

스페셜포스는 2004년 7월 출시되어 PC방 시장을 휘어잡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여러 FPS가 등장한 현재까지 마니아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한 번 총기를 구매한 뒤 내구도를 관리하며 전투에 참여하는 시스템, 이동 중 앉았다가 일어나 발소리를 줄이는 플레이, 전투 중 헤드샷을 피하기 위해 점프하며 상대를 쏘는 독특한 모습 등이 많은 인기를 끌고 공식적으로 특수한 ‘스킬’로 인정받기도 했다.

꾸준한 관리는 스페셜포스의 특별한 장점이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는 2022년 핵심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올해까지 약 542차에 이르는 불법 프로그램 집중 단속 및 영구 이용 제한 명단을 발표 중이다.

▲ 태국에서 서비스 중인 팡야   출처: 팡야 홈페이지 캡쳐
▲ 태국에서 서비스 중인 팡야   출처: 팡야 홈페이지 캡쳐

<팡야, 태국에서 이어지는 골프게임의 희망>

국산 골프게임 흥행의 시작을 알린 팡야는 2004년 6월 첫 공개 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고 결국 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팡야는 판타지 세계에 골프를 더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초기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으나 게임 방식이 골프와 똑같고 무작위 요소가 없었기에 결국 바람의 방향을 모두 계산해 족보처럼 샷을 치는 문제가 발생했고 흥미를 잃은 유저들이 대거 이탈해 대부분의 서버에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팡야의 역사는 태국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팡야의 태국 판권은 태국 기업 마이게임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팡야의 개발사 엔트리브가 폐업을 결정했지만, 특별한 영향 없이 팡야의 서비스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대표 이미지 출처: 넥슨
▲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대표 이미지 출처: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건즈, 부활 또는 재탄생>

후속작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어주거나 한번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부활해 20살 생일을 맞은 게임도 있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는 2004년 8월 출시 후 국민 레이싱게임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인기가 하락했고 새로운 엔진과 플레이를 추가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자리를 물려줬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해부터 기존 카트라이더의 자리를 대체하는 중이다.

건즈 더 듀얼은 2004년 2월 출시되어 복잡한 컨트롤로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스텝 플레이로 4개월 만에 100만 회원을 넘기는 등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만 실력 격차가 벌어지며 신규 유저의 유입이 줄어들었고 결국 2014년 서비스 폐지를 맞이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건즈 더 듀얼은 부활 프로젝트와 함께 약 2년의 휴식을 끝내고 2016년 다시 세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실력 차이를 만드는 스텝 플레이를 수정한 클래식 서버가 운영되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