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 출처: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신규 콘텐츠 발표를 앞뒀음에도 디아블로4의 여론은 부정적이다. 이미지 전환을 위한 신뢰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블리자드는 오는 3월 1일 오전 4시에 열리는 개발자 모닥불 대화에서 디아블로4의 새로운 엔드 콘텐츠와 직업별 밸런스 조정 사항을 공개한다. 애덤 플레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조셉 파이피오라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애덤 잭슨 수석 디자이너가 직접 발표와 함께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예고된 신규 콘텐츠는 시련의 터와 주간 순위표다. 시련의 터는 유저간 순위를 경쟁하는 고정 던전이다. 유저들은 매주 갱신되는 던전에서 순위표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주간 최상위권 진입에 성공하면 선조의 전당에 영구히 기록된다. 

▲ 출처: 블리자드
▲ 출처: 블리자드

문제는 두 콘텐츠의 적용 시점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시련의 터와 주간 순위표 모두, 지난 1월 피조물의 시즌이 시작될 때 추가됐어야 한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진 업데이트는 한 차례 더 연기되며 3월을 앞둔 현 시점에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디아블로4는 3개월 주기로 신규 시즌을 공개한다. 시즌3 적용 시점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은 4월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데, 시즌 종료 한 달을 남겨두고도 핵심 콘텐츠를 추가하지 않은 점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2월로 미룬 업데이트를 다시 연기 했을 때 “시즌3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몇 가지 사항을 개선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업데이트를 연기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디아블로 크리에이터 Rob2628의 비판글에 일론 머스크가 동의한 모습 출처: Rob26628 SNS
▲ 디아블로 크리에이터 Rob2628의 비판글에 일론 머스크가 동의한 모습 출처: Rob26628 SNS

예정된 업데이트 일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듭 미뤄지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우버 유니크 장비를 위해 두리엘, 메피스토를 반복적으로 잡는 지루한 과정을 지적하며, 참여를 이끌어낼 신규 엔드 콘텐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출시 후 계속된 잡음은 향후 로드맵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디아블로4는 시즌1 시작 전부터 접속 관련 이슈와 아이템 복사 버그, 던전 내 몬스터 밀도 하향 등의 크고 작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때마다 개선 패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논란 여파에 비해 소극적인 패치로 불만을 샀다. 

시즌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인게임 콘텐츠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한 접속 오류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확인됐다. 신규 시즌으로 신규, 복귀 유저를 확보하더라도 아쉬운 운영으로 인해 유의미한 리텐션 성과를 가져가지 못한 것. 

▲ 트위치 디아블로4 방송 평균 시창자 수 그래프 출처: 트위치 매트릭스
▲ 트위치 디아블로4 방송 평균 시창자 수 그래프 출처: 트위치 매트릭스

트위치 매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시즌3 적용 당시 디아블로4 방송 평균 시청자 수는 4만 명을 넘어섰다. 다음날 평균 시청자 수는 1만 6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 시점에는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점 이후 하락하는 지표를 감안하더라도 상당수의 시청자가 이탈했다. 

때문에 이번 개발자 모닥불 대화는 부정적 여론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게임 콘텐츠 반응과는 별개로 꾸준히 진행된 개발자 모닥불 대화, 개발자 블로그를 활용한 소통 활동은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규 시즌 출시 일정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다음 시즌 관련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련의 터 개선, 직업간 밸런스 조정,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면 부정적 평가 대신 기대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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