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모바일 메신저 형태의 대화창은 익숙한 요소가 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이제 모바일 메신저 형태의 대화창은 익숙한 요소가 됐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모바일게임들이 몰입감을 위해 현실과 같은 스마트폰의 기능들을 게임에 녹여내고 있다. 

과거 간단한 텍스트나 일러스트로 정보가 전달되었다면 최근에는 시대상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분위기다. 간단한 대화는 게임 캐릭터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고 SNS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며 영상 통화 느낌의 연출까지 적용했다. 마치 실제 생활을 하는 듯한 느낌을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게임 내용을 대화로 풀어낸 시도는 이제 모바일게임에서 익숙하게 등장하는 시스템이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모바일 메신저 모모톡, 블라블라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 수집형RPG와 모바일 메신저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군상극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베리드 스타즈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베리드 스타즈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SNS 역시 자연스럽게 게임이나 캐릭터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는 SNS를 주요 소재와 읽을거리로 활용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공유하는 SNS의 특수성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전화, 메신저, 이미지 전송 등을 활용해 주인공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는데 효과를 발휘했다. 

이처럼 트렌드를 반영한 표현 방식은 캐릭터와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모바일 메신저, SNS를 활용한 대화창은 간결하게 내용을 전달해 스토리를 읽지 않는 유저들에게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18일 출시를 앞둔 여성향 게임 러브앤딥스페이스는 텍스트의 경험을 상호작용 가능한 콘텐츠로 풀어냈다. 심장외과 의사 이서언, 스페이스 헌터 심성훈, 예술가 기욱 3명의 남주인공과의 사랑을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하는 형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 1인칭 시점에서 남주인공과 나누는 교감은 깊은 몰입도를 제공한다 출처: 인폴드코리아
▲ 1인칭 시점에서 남주인공과 나누는 교감은 깊은 몰입도를 제공한다 출처: 인폴드코리아

SF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캐미스트리는 러브앤딥스페이스의 기반이 되는 콘텐츠다. 여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남주인공의 심리를 비춘다. 

만약 호감도가 높은 상태라면 거리를 좁혀 남주인공에게 바람을 불어주거나, 가슴에 손을 대서 심장 박동 수를 체크하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직접적인 터치 이외에도 남주인공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식사 메뉴를 추천받는 등의 정서적인 공감도 이끌어낼 수 있다. 

러브앤딥스페이스의 방식은 모바일 메신저, SNS 이전의 표현법과 유사하다. 텍스트가 전달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배경의 분위기를 3D 모델링으로 보충한다. 차별화 요소로 도입한 스킨십 기능은 캐릭터와 양방향 교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장르에서도 차용해볼 만한 방식이다. 

캐릭터간 대화의 연출, UI 등의 요소는 게임과 기술 트렌드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세대가 바뀌고 기기가 발전함에 따라 캐릭터와의 스킨십을 비롯한 콘솔, PC게임만 가능했던 표현법이 모바일게임에도 적용되어 등장하고 대중화된다. 

플랫폼간 경계가 흐려지고 현실의 기술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야기들을 조명하는 방법 또한 더욱 세련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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