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콘텐츠와 전투를 결합한 러브인딥스페이스 출처: 인폴드코리아
▲ 연애 콘텐츠와 전투를 결합한 러브인딥스페이스 출처: 인폴드코리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콘셉트가 트렌드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해지고 있다.

학교생활, 동양이나 중세 판타지에 머물렀던 콘셉트는 최근 다변화된 유행만큼이나 더욱 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분위기다.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각색하거나, 먼 미래의 과학기술을 연애와 접목한 SF 사랑 이야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간의 비슷한 스토리 구성을 피하기 위해서다.

콘셉트가 등장인물의 관계와 이야기의 구심점이 되는 형태는 이제 익숙한 플롯이다. 러브인로그인은 히로인과의 접점으로 게임을 잡았고 랜덤채팅의그녀는 이름 그대로 랜덤 채팅을 캐릭터 사이의 매개체로 설정했다. 두 게임에서 게임과 랜덤 채팅은 캐릭터의 성격, 관계를 조명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18일 출시를 앞둔 여성향 게임 러브앤딥스페이스는 근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유랑체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초능력자와 스페이스 헌터가 이야기의 콘셉트다. 전작 러브앤프로듀서는 근미래 지구에서 이야기를 전개했는데, 이번 신작은 스토리의 배경이 우주로 확대됐다.

▲ 이시언은 얼음을 다루는 Evolver다 출처: 러브인딥스페이스 홈페이지
▲ 이시언은 얼음을 다루는 Evolver다 출처: 러브인딥스페이스 홈페이지

기본 설정은 전작의 개념들을 일부 계승했다. 전작의 주인공 이택언, 허묵, 백기, 주기락이 가진 특수 능력 Evol은 신작의 주인공들에게도 이어졌다. 가령 심장외과 의사 이서언은 얼음, 스페이스 헌터 심성훈은 빛, 예술가 기욱은 불 Evol을 다룬다.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세계는 우주로 진출했으나 인류를 위협하는 몬스터 유랑체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 능력을 다루는 일부 인원들은 스페이스 헌터가 되어, 유랑체와 싸우며 활약한다. 여주인공 역시 스페이스 헌터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우주와 자신에 얽힌 비밀들을 알게 된다.

초능력 Evol 설정이 전작 러브앤프로듀서 스토리에 미친 영향력을 감안하면 우주, 유랑체, 스페이스 헌터 등의 새로운 설정 또한 상당한 비중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일부 캐릭터들은 자신의 Evol을 숨기거나 속여서 결정적인 순간에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러브앤딥스페이스 또한 주요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만큼, 비슷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다.

▲ 2인 전투 콘텐츠, 어떤 남주인공과 같이 페어를 이루냐에 따라 여주인공의 전투 스타일이 달라진다  출처: 인폴드코리아
▲ 2인 전투 콘텐츠, 어떤 남주인공과 같이 페어를 이루냐에 따라 여주인공의 전투 스타일이 달라진다  출처: 인폴드코리아

여주인공은 남주인공과 파티를 맺고 유랑체를 쓰러뜨려야 하는데, 여주인공과 파트너를 맺은 캐릭터들은 자신의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된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연출 컷씬에서 소소하게 드러나는 능력들은 배틀 시에는 유랑체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하게 발현된다.

전투를 파티원간의 결속력을 표현하는 장치로 사용한 사례는 많다. 주인공의 호감도에 따라 능력치, 협동 공격의 발동 확률이 상승하는 기믹은 RPG 유저에게 익숙한 시스템이다. 킹 오브 파이터 등의 대전격투게임에서도 캐릭터간의 관계에 따라 어시스트 여부가 결정되기도 했다.

러브앤딥스페이스 역시 연애 시뮬레이션과 RPG의 특징을 관계를 조명하는데 활용한다. 남주인공과의 연애 콘텐츠로 올린 호감도는 전투에서 여러 이점으로 반영된다. 유랑체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 전개되는 스토리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관계를 보다 심도 있게 그린다.

▲ 출처: 인폴드코리아
▲ 출처: 인폴드코리아

독특한 콘셉트를 차용한 게임이 늘어나면서,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도 다른 장르의 특징을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한 케이스도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퍼즐이나 캐주얼 게임 등 간단한 미니게임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따로 시간을 들여 관리해야할 정도로 서브 콘텐츠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도는 여러 장르의 매력을 동시에 다룬다는 점에서 대중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마니아 유저들의 비율이 높은 편인데, 러브앤딥스페이스처럼 전투 콘텐츠의 완성도를 강조했다면 RPG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공 사례가 늘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다양한 시도와 콘셉트로 입소문을 탄다면, 서브컬처 테마의 수집형RPG처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는 장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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