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인원이 보스 전투를 펼치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대규모 인원이 보스 전투를 펼치는 모습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끝없이 이어지는 성장 경쟁 속에 미래에 펼쳐질 대전쟁의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다.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ROM)은 서서히 잊혀져 가는 MMORPG의 클래식한 감성과 하드코어한 게임성을 동시에 구현한 게임이다. 사냥은 필드와 던전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나 단순히 경험치와 레벨에 매몰되지 않으며 결국 가장 중요한 ‘아이템 획득’을 중심으로 조금씩 분쟁의 씨앗이 심어진다.

게임의 성장 기준은 레벨이 아닌 ‘전투력’이다. 전투력은 단순히 많은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을 올리기보다 더 나은 성능의 아이템을 갖춰 올릴 수 있는데, 지역마다 획득 아이템이 다르기에 당장 필요한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해 사냥터를 다채롭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방법까지 중요하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방법까지 중요하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성장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이어지나 ‘득템’의 기준은 조금 다른 편이다. 일반 사냥터와 던전은 대부분 완성 아이템이 아닌 재료를 획득하는 공간이며 수많은 사냥터와 던전이 존재하기에 당장 필요한 재료를 수급하거나 앞으로 필요한 재료를 파악하고 레벨과 아이템 완성을 끊임없이 조율해야 하는 것.

물론 완성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대부분 지역은 몬스터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아이템 상자를 지급하는데, 아이템 상자를 열 때마다 일반, 고급, 희귀 등급 아이템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일반 등급 상자는 20개를 모아 고급 아이템 상자로 업그레이드해 더 가치 있는 고급 아이템의 획득을 노릴 수 있다.

▲ 사냥터 입장 전 버릇처럼 누르게 되는 던전 정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사냥터 입장 전 버릇처럼 누르게 되는 던전 정보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완성 아이템을 획득해도 사용, 분해, 도감 등록의 선택지를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은 도감에 등록해 추가 효과를 획득하거나 분해해 다른 아이템 제작을 위한 재료로 바꿀 수 있어 사냥터를 선택할 때와 마찬가지로 전투력과 캐릭터의 성장을 고민하게 된다.

제작을 중심으로 아이템을 완성하기에 거래소 역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장신구를 제작할 때 쓰이는 보석은 누구나 쉽게 획득하는 기본 재료지만 많은 수요가 있다 보니 일정 수준의 가치를 유지하며 희귀 아이템의 가치 역시 높은 편이다.

재료의 가치가 높은 만큼 완성 아이템의 가치 역시 매우 높은데, 아이템을 제작할 때 낮은 확률로 완성되는 대성공 아이템은 거래할 수 있고 일정 강화 이후 아이템 파괴 확률도 존재해 가격대가 매우 높게 형성된다.

▲ 사냥터마다 이기지 못할 전투를 걸어오는 유저도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사냥터마다 이기지 못할 전투를 걸어오는 유저도 있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재료와 아이템의 중요성은 결국 자연스럽게 유저들의 알력 다툼으로 이어진다. 특정 레벨에서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이 한정된 만큼 대규모 길드를 중심으로 사냥터를 독점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시작되는 것.

또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자유로운 PvP가 보장된 만큼 자신이 공격하는 몬스터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문답 무용 공격을 펼치거나 길드 단위의 전쟁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특히 다른 언어로 생성된 아이디가 발견될 경우 주변 유저를 모아 ‘대청소’를 시작하는 등 끝없는 전쟁이 펼쳐질 기미도 보인다.

▲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자랑하는 보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자랑하는 보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벌써부터 길드 단위의 전쟁을 펼치기도 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 벌써부터 길드 단위의 전쟁을 펼치기도 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 취재

물론, 아직 한창 성장이 이어지기에 특수 던전 및 필드 보스 전투가 시작될 때마다 모든 유저들이 힘을 합치기도 하며 보스 전투가 끝난 뒤 모든 유저가 마을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너무 높은 난도를 성토하는 등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린 모습도 볼 수 있다. 

롬은 아이템 제작과 지역의 배분으로 단순 시간만 투자하는 MMORPG가 아닌 깊은 탐구로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MMORPG의 감성을 되살렸다. 서서히 피어오르는 전쟁의 불씨도 명확하게 보이는 만큼 성장 이후 펼쳐질 대규모 전투도 충분한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마치 살얼음 같은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유저가 성장에 집중하는 사이, 조금씩 대규모 전쟁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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